2014년 3월 영적 독서 및 묵상

2014. 3. 4. 오전 9:43:08

글자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잇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마태 4.1~11).

 

묵 상

 지금 먹는 것보다 더 진귀한 음식, 지금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재산, 지금보다 더 큰 영광을 준다는 유혹 앞에서 우리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신 예수님께 돌-빵, 성전 꼭대기-밑(추락),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세상 모든 나라의 영광을 주겠다는 유혹자에게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아주 담대히 말할 수가 있을까요? 준다는데, 그것도 공짜로 준다는데 마음이 저울질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처음부터 저울이란 것에 올려놓을 필요도 없는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사순 1주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사순시기가 되면 미사 전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함께 하며 작심삼일로 끝난 연초의 계획들을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로 삼는 형제자매들을 만납니다. 이런 저런 핑계와 변명 앞에 두 손 들고 말지만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본인의 계획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잊은 듯합니다. 금연, 금주, 단식, 운동, 성경공부, 기도생활, 봉사, 독서 등등…. 계획은 본인을 위한 것이지 하느님을 위한 것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앞에서 예수님의 당당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게으름이란 유혹은 달콤합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은 유혹은 아늑함까지 동반하지요. 유혹은 ‘바로 세움’이 아니라 넘어뜨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바로 올곧게 세우고자 하심이지 손사래 치며 밀어내시는 분이 아니시란 것을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으며 깨닫는 은혜로운 시간, 해마다 사순시기가 오면 저는 유독 사방천지에서 소금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예수님! 당신을 생각하면…. 당신을 생각하면…. 옆구리 터진 비금도 소금포대에서 쏟아지는 소금소리가 납니다. - 사순 - “당신의 판결에 따라 걷는 길에서도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이사 26, 8). - 송미란 프란체스카 로마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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