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영적 독서 및 묵상

2013. 11. 1. 오전 9:43:49

글자

 

“(루카 21,5~19) 재난의 시작

”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일어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묵 상

전례력으로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전주일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의 마지막 설교로서 성전과 예루살렘의 파괴와 함께 세상의 멸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크고 화려한 도시와 건축물을 즐겨 짖던 헤로데 대왕은 기원전 19년 예루살렘 성전을 증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증축을 통해 예수님 시대의 성전은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갖게 되었는데 우람스러운 건물은 마치 영원토록이라도 버티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 모든 것은 파괴될 것이고 세상 종말의 그날, 먼지와 재 그리고 결국 무(無)로 바뀌고 말 것이지요. 지상의 것 모든 것은 일었다가 스러지는 파도와 같습니다. 이것은 결국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 초지상적인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또 우리들은 언제나 종말이 언제 오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또 준비를 하기 위해 그 마지막 날의 징표를 알고 싶어 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그때를 언급하지 않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는 사람에게 속지 말도록 부탁하십니다. 이 사람들은 사람들을 속이는 거짓 예언자들로서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종말이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나라들끼리의 갈등, 자연 재앙, 하늘의 표징을 말하지만 그분의 관심사는 이 모든 일에 앞서 “당신 이름 때문에” 제자들이 당할 박해를 예고하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서 미움 받았던 당신과 똑같이 제자들도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미움 받을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삶이 하느님 아버지의 보호 안에 있다는 비밀도 알려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인해 참새 한 마리까지 기억하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벗인 우리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세고 계시기에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를 무기로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것들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스쳐 지나는 것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가 오기에 종말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느님만이 알 수 있지요. 우리는 따라서 인내를 가지고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임을 알려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얼마나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왔나요? 혹 말만으로, 겉과 속이 다르게 다른 우상(돈, 권력, 명예 등)을 쫓아 헛되이 주님께서 주신 삶을 없애 버린 것은 아닐까요? 윤대인 안드레아 / 前 서울대교구 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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