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영적 독서 및 묵상

2014. 5. 12. 오전 9:41:48

글자

 

☆☆ 울뜨레야 4월 영적 독서 및 묵상자료 ☆☆

 “부활하시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 20,1~9).

 

 묵 상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마리아 막달레나가 마주한 것은 ‘빈 무덤’입니다. 그곳에 계셔야할 주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그곳에 모셨는데 큰 돌로 막아두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베드로와 요한까지 달려가 그들의 눈으로 ‘빈 무덤’을 확인합니다. 그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열두 제자에게 예수님은 당신이 받을 수난과 부활예고를 말씀하셨지만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아니 믿기 어려워, 혹은 믿고 싶지 않아서 딴청을 피우며 외면했는지도 모릅니다. 기적을 일으키시고 표징을 보이시는 잠시 그때 함께하는 예수님이 진실로 메시아인지 반신반의한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빈 무덤’을 마주 하고서야 “보고 믿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이곳에 모셨는데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보고 믿었다.’는 것은 “돌아가신 예수님이 살아계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죽음의 장소에서 예수님을 찾지 말고 실천하는 삶속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라고 종용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뿔뿔이 흩어져버린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했던 그 시간에 머물러 회상만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듣고 배웠던 진리와 의로움을 실천하겠다는 삶의 의지로 보입니다. ‘빈 무덤’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자신만 바라보던 미성숙함에서 벗어나는 ‘작은 부활’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선포하시고 사명을 부여하시며 성령을 보내시며 용서를 명하셨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를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구석에 몰려 웅크린 낙엽, 갈 곳을 잊어버린 줄 알았다. 나처럼 갈 곳을 몰라, 허공을 헤매는 줄 알았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보니, 엎드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찬바람 막아낸 까닭이 있었구나. 오늘 아침 피어난 노란 민들레 온몸으로 눈비를 막아내고 있었구나. “제 탓이요, 제 탓이요.” 하다가도 정말로 내 탓인가 반문하던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구석에 공연히 웅크리지 않았구나, 별처럼 반짝이는 저 민들레 참으로 아름다운 부활이구나. - 부활 - “그리고 믿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는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한 알의 작은 민들레 홀씨에게 낙엽의 모습으로 다가가 품어주시며 우리가 겪을 시련과 고통을 당신 등으로 막아내신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당신을 따라 피어난 노란 민들레입니다. - 송미란 프란체스카 로마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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