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모든 부모는 첫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해야 하는 봉헌례(탈출 13,2.12.15)를 치러야 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도 예외가 아니었지요. 그래서 아기 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가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루카는 여기에다 산모의 피 흘린 부정을 벗기 위한 정결례(레위 12,1-8)를 함께 전해주면서(루카 2,22-24) 단순한 역사 기술을 넘어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는 하느님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신앙인의 기본자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랜 세월을 의롭고 독실하게 살며 성전을 떠나는 일없이 단식과 기도로 하느님을 섬겨온 두 어르신의 ‘직언(直言)’ 같은 ‘예언’을 귀찮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 깊이 간직하며 헤아려 보지요. 백발노인 시메온과 늙은 과부 한나도 “이스라엘의 위로”(루카 2,25)와 “예루살렘의 속량”(루카 2,38), 즉 ‘하느님 백성의 구원’을 생전에 보게 되었음에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 덕분에 이 아이는 루카 복음 내내 성전을 제 집으로 알며, 그곳을 기도하는 집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루카 19,46-47) 우리 아이들도 유아세례를 받고, 초·중·고등부 주일학교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기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신앙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는 젊은 신자 부부들과 입시 때문에 공부만 하라며 성당가기를 막는 신자 부모님들에게 한 말씀 해주실 시메온과 한나 같은 원로(元老) 신자분들 어디 계신가요?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2014. 2. 7. 오후 5: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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