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명

2005. 1. 6. 오후 7: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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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사명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후에 성령의 능력을 가득히 받고 갈릴래아로 가신다. 예수님은 여기서 복음선포를 시작하시고 회당에서 시작하신다. 회당은 유다인의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는 자리이다.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 하나뿐이고 율법에 보면 유다인 13세대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회당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사람들은 이 회당에 모여 하느님께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제사까지 봉헌되었으나 회당에서는 그렇게까지는 못하였고 예배하며 가르치기만 했던 곳이다.

회당에서 드리는 예배는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1. 기도; 2. 성경봉독으로 모인 사람들 가운데 7명이 나와서 읽었으며; 3. 성경해설이나 가르치는 부분으로 되어있었다. 여기에는 전문적인 설교자는 없었고 회당장이 저명한 사람들을 초청해서 말하게 했고 그 후에 질의응답이 계속되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 가서 예수께서 나서시어 그러한 기회를 이용하여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던 것이다.

복음은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셨다고 간단히 표현하고 있다. 이어서 예수님은 자신이 자라나신 고향인 나자렛을 방문하신다. 나자렛에서도 역시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셨다. 나자렛 회당에서 읽으신 성서는 이사 61장에 나오는 말씀이다. 그 내용은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라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예언된 이사야 61장의 그 말씀이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에게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셨다. 즉 이사야 61장의 말씀대로 당신이 누구이며, 이 세상에 오시어 하실 사명이 무엇이며 하실 일이 어디에 있는가를 사람들 앞에 선언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사명이 그것이었다면 그분을 따르는 우리의 사명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성화가 우선 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이웃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그 사명의 근본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은 그리스도와 같이 살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나의 구원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해방을 위해, 즉 구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그 말씀이 나를 통해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을 통해서 구원의 기쁜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대희년을, 성년의 은총을 사는 것이며, 그 은총을 전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삶을 다짐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이 미사를 봉헌하자.

* 수원교구 조욱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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