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별을 따라서...

2005. 1. 2. 오전 7:46:46

글자
공현(公顯, Epiphania)은 ‘나타나다’ 또는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을 드러낸다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정체, 즉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약속된 구세주이심을 온 세상에 드러내어 알린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며
비록 연약한 아기의 모습이지만
세상의 구세주로 드러내어진 예수님을 맞이하는
각자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빛나는 큰 별이 나타났을 때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그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고,
또한 그 의미를 깨닫자 곧장 별을 따라 길을 나섰던
동방박사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혹은 예수님을 찾는 척 하면서도
자신을 위해서 예수님을 죽이려하는 헤로데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하는 것입니다.
삶의 중심을 자신과 세상일에만 둔다면
헤로데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죽이고 스스로를 죽일 것입니다.
삶의 중심을 예수님께 둔다면
머나먼 순례의 길을 단호히 나섰던 동방박사처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내 예수님을 만나 뵈옵고 스스로를 살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은혜로이 주어진 2005년 새해,
새로운 모습으로 진정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의 삶 안에서 발견되는 헤로데의 모습을 고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시다.
또한 늘 부족할 수밖에 없는 삶의 조건들에도
쉽사리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순례의 길을 걷는 또 한명의 동방박사가 되도록 구체적으로 노력합시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정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 대구대교구 김경훈 프란치스코 신부 / 상인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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