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18. 40)
오늘 예수님의 수난기를 묵상하자니
너무나 면목이 없어 하염없이 눈물이 나옵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세상이 무엇이기에..
당신의 목숨까지 내 놓으시며
이토록 돌보시는지요..
매일
당신의 십자가를 보면서도
당신의 고통보다는
나의 고통과 상처를 얘기하고
당신의
은혜에 감사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내 것이냥
철없이 누리려고만 하는..
믿음을 자신하던 베드로의 세 번의 배반도
당신을 못 박으라 소리치며
당신 대신 강도 바라빠를
풀어 주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야속한 외면도
아직 저희 안에 이렇게 살아 꿈틀거리고 있는데..
오늘 또 저희가
얼마나 더 당신을 배반하고
바라빠를..
세상을 편들며 당신을 못 박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또한 당신께서 저희를
가르치기 위함임을 믿습니다
어리석고 나약한 저희가
당신의 십자가를..
아니, 십자가 뒤의 구원을
믿고 따를 수 있는 그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시고 이끌어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