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요한 13, 14)
사람이라는 존재가 누구인지를
주님 만찬 미사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제자들과 함께 한 마지막 모습은
놀랍게도 함께하신
저녁식사의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큰 예수님의 행복은
당신의 자녀들과
함께하는 식사였습니다.
만남과 이별또한 식사로 시작되고
식사로 마무리됩니다.
식사와 설겆이또한
단절되어 있지 않듯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화의 우리들 모습입니다.
함께하는
식사야말로
모든 허기를 달래려는
가장 정직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함께하는 식사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게되며
더 사랑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만찬을 통하여 새로운 관계로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
서로를 씻어주는 사랑임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이 모든 것을 씻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씻어내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만찬과 발씻김은
가장 낮아지는 겸손의 모습이며
서로를 살리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삶입니다.
주님 만찬 미사를 통해
주님을 다시 기억하는
성 목요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빵으로 오신 주님을 통해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됩니다.
말 없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주님을 통해
모든 것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성체성사는
사람의 길이며 생명의 길이듯
우리또한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사랑의 삶이길
기도드립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사랑을 통해서만
사랑을 찾을 수 있는
사랑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식탁엔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