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제대로 기도합시다

2011. 3. 17. 오전 8: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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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대로 기도합시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이 믿음을 지키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인이 기도하지 않는 것은 숨을 쉬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기도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마태6,7)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6,33)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도할 때 많은 말을 하지 마십시오. 무엇을 달라고만 매달리는 것은 바른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도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대신해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현명한 어머니가 자녀의 숙제를 대신해 주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듯이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는 방법이 그렇습니다. 성모님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술이 떨어진 것을 예수님께 알리고는 “때가 되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에게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시며 더 이상 다른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도를 하면 내가 바뀌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환경을 바꾸려 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사람을 바꿉니다. 사람이 바뀌어야 환경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사람으로 바뀌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도 늘 불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는 ‘현실은 그대로이되 그 상황과 처지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요셉은 어떤 처지에서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늘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어렵고 힘든 상황이나 유혹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단식하신 후 유혹을 받으셨고 온갖 고통을 다 겪으셨습니다. 성모님의 삶의 여정도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기도는 어려움을 피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기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이러저러한 것’을 해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근본을 알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우리의 기도가 응답을 얻는 살아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그분의 뜻을 알아듣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분의 뜻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분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누구보다도 더 많은 기도와 활동을 하시는 데 있어서 바른 기도에서 나오는 활동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도의 본질적 요소는 많이 생각하는 데에 있지 않고, 많이 사랑하는 데 있다.”(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기도하는 기독교인들>,3세기, 프레스코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기도를 ' 하느님과의 대화' 라고 간결하게 말한 적이 있다. 성 요하네스 디마스커는, 훗날 기도는 '하느님을 향해서 영혼과 마음을 들어 올리는 것'이라 하였다. 교회의 핵심이 바로 신자들의 기도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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