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너 자신을 알라

2011. 3. 11. 오전 7: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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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너 자신을 알라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죄는 모르고 남의 허물만 탓하는 것을 말합니다. 남의 눈에 티는 보이는데 자기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새롭게 들립니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하면 수학 선생님은 ‘네 분수를 알라’하실 것이고 국어 선생님은 ‘네 주제를 알라.’고 하실 것입니다. 지리 선생님은 ‘네 자리를 알라.’ 그리고 미술 선생님은 ‘네 *꼬라지를 알라’ 했을 것입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화려한 트리를 꾸민다거나 이웃이나 은인, 가족에게 귀한 선물을 준비하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주님의 탄생을 경축하며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 진정 준비할 것은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 다른 것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맑고 빛나는 삶으로 성탄을 경축해야 합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낳을 곳을 찾아 다녔지만 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구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방이 있었지만 그분께 내어 드릴 방이 없었던 것입니다. 각자의 안식을 취할 방은 많았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의 다급함을 받아줄 방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천사를 만난 기쁨을 생각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태어날 아기가 우리를 구원할 구세주요, 왕이시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했을까요? 

오늘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의 몸을 빌려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내 안에 모시기 위해서 내 것을 포기해야 하고 내 마음을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거룩한 마음 안에서 예수님을 낳아드려야 합니다. 이제는 “방이 없어요!”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준비된 마음으로 “제 방으로 오세요!”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고해성사를 보라고 하기에 앞서 합당한 마음의 준비로 거룩함을 지키고 있는가를 살펴야겠습니다. 내가 빛나면 그 빛이 사람들을 비출 것입니다.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하느님 말씀으로 자신의 영혼을 비추고 행실을 통해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꼴라쥬(Collage):색지나 인쇄된 종이, 패브릭, 끈 등을 캔버스나 널빤지 위에 붙여 창조해 낸 그림.

 

코레지오(correggio1489-1534)의 <아기 예수를 예배하는 성모>,

캔버스 유화, 81x67, 우피츠 미술관 소장

 

아기 예수를 감싼 보리 짚이 광륜처럼 빛을 내어 성모의 전 모습을 밝게 비춘다. 배경은 박명으로 희부옇다. 이 명암의 미묘한 대조, 감미로운 성모의 얼굴, 모자의 두터운 애정의 교환이 풍기는 화면은 코레지오 특유의 화법이다. 그의 이러한 화법 속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만테냐의 영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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