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강 교회와 경영

2011. 5. 22. 오전 6:51:49

글자
 
 
 

 전광진 신부의 교회 이야기

 

제46강 교회와 경영 

해방 후 지금까지 한국경제는 경이로운 성장을 해왔다.

 

한국의 기업인들은 일제지배와 6,25전란이라는 국가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와 개척정신으로 지칠 줄 모르게 도전했던 그들은 세계무대의 냉엄한 승부사들이었다.

 

교회도 뛰어난 경영인들의 정신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개척정신으로 목표를 이루었던 기업가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다.

 

 

1. 세계의 경영인

 

아마도 한국의 대표 기업인은 이병철 삼성창업주와 정주영 현대창업주일 것이다.

 

 

1) 이병철 삼성창업주(1910-1987)

 

이병철 삼성창업주(1910-1987)는 치밀하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러한 성격이 그의 기업정신에 녹아 그가 창립한 회사는 부실한 회사가 없었다.

 

삼성의 첫 번째 사훈이 "사업보국(事業保國)"이라는 말이다. 이회장의 말, "기업이 인생의 전부였고, 나의 갈 길은 사업보국에 있다. 나는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신념아래 사업을 개척해왔을 따름이다."

 

삼성사훈의 두 번째가 바로 "인재제일(人才第一)"이다. 이회장은 한국기업사상 가장 적극적으로 인적자원에 많은 것을 투자하였다. 사람을 돈보다 중시하였고, 학벌이나 연줄보다는 오직 능력에 입각해 사람을 뽑았다. 그래서 '삼성사관학교'라는 말이 생겼다. 이회장은 평소 "의심나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쓰는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疑人勿用 用人勿疑)"고 가르쳤다.

 

 

2) 정주영 현대그룹창업주(1915-2001)

 

한국의 기업인들이 뽑은 첫 번째 자리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1915-2001)이다. 정회장은 해방 후 한국경제를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인이었다.

 

"이봐, 해봤어?" 정주영 회장의 트레이드 말이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마라.

 

그의 코드는 '불굴의 의지'였다. 정회장은 고비마다 불굴의 정신으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산업을 개척해왔다. 자동차, 건설, 조선 등 한국의 주요기간산업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하였다.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있더라도 정회장은 거침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라.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그의 말과 함께 "시련은 있되 실패는 없다" 는 말에 그의 정신이 담겨 있다.

 

만년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경제에는 기적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온 국민의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 열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정회장은 진취적인 기상, 개척정신, 열정이라는 놀라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가진 사람이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내는 모험심과 도전정신'으로 관리형 경영자가 아니라 창업가의 정신이다.

 

 

3)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전기 창업주(1894-1989)

 

한국에 이병철과 정주영이 있다면 일본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가 있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어릴 때부터 몹시 가난해서 구두닦이, 신문팔이를 해야 했다. 24세에 마쓰시타 전기를 창업해서 지금은 내셔널과 파나소닉으로 브랜드를 바꾸어 종업원 13만 명의 세계 20위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쓰시타는 일본에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경제인'(아사히신문 설문조사)으로 추앙받고 있다. 마쓰시타 회장은 '노사협조, 인재중시, 종신고용' 등과 같은 코드로 일본 제조업이 전성기를 꽃피웠던 이른바 '일본식 경영'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생애 마지막까지 마쓰시타는 결코 포기를 몰랐던 불굴의 화신이었다. 이러한 마쓰시타의 정신이 지금도 일본 기업가의 대표정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4) 잭 웰치 전 GE회장(Jack welch,1935-)

 

미국 아니 세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경영인이 바로 미국의 GE(General Electric)의 잭 웰치(Jack welch,1935-)회장이다.

 

1981년 46세에 GE의 회장이 되어 20년 동안 GE를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웰치의 경영이 오늘날 세계기업의 모델이 되었다.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잭웰치에게서 나왔다.

 

웰치식 구조조정의 핵심

 

그것은 '서열주의'를 타파하고 '능력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골자는 두 가지였다.

 

(1) 인적구조조정

 

해마다 직원들을 ABC의 세 등급으로 나누어 상위 20%, 중위 70%, 하위 10%로 평가하고, 하위 10%는 지속적으로 퇴직시켰다. '20-70-10' 구조가 GE의 생존방식이었다.

 

(2) 물적구조조정

 

시장점유율 1위 또는 2위 이외의 사업은 과감하게 처분하고 철저한 시너지효과를 기업인수의 조건으로 삼았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이익의 극대화를 꾀한 것이다.

 

이 두 가지가 40만 명의 직원을 강력하게 변화시켰다. 사람들이 바뀌니 기업문화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니 거품이 빠지고... 최저원가 최고품질의 제품이 GE의 트랜드였다.

 

웰치는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20-70-10 원칙을 지키면서 1981년, 46세의 나이로 GE회장에 취임하여 2001년까지 20년 재임기간동안 시장가치 120억 달러의 GE를 4500억 달러로 성장시켰다.

 

 

2. 경영마인드

 

옛날에는 적성이니, 재능이니, 능력이니 크게 필요 없었다.

 

자본주의 정보시대는 다르다.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기업들은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 오늘날의 트렌드를 한마디로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이라 할 수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도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이 오늘날 기업환경의 냉엄한 현실이다.

 

교회의 리더들도 이제 경영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기업인들의 경영방식은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것이다.

 

 

1) 고객만족경영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

 

본당을 회사로 보면 신자들이 고객이고, 본당신부와 수녀, 사무직원이 한 마음으로 고객감동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2) 소통경영

 

CEO가 현장에서 직원과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을 이끄는 경영.

 

본당신부님도 본당수녀님과 사무실직원들과 먼저 소통해야 한다. 사목위원들과도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3) 섬김경영

 

권위로 다스리고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구성원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는 경영이다.

 

본당신부님도 신자들을 섬기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본당수녀님도 신자들을 섬기는 마음, 본당사무실도 신자들을 섬기는 마음... 신자들도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4) 펀경영

 

딱딱한 권위가 아니라 유머와 웃음을 통해 마음을 열고 개인의 능력이 극대화되도록 하는 경영이다.

 

본당신부님도 신자들을 기쁘게 하고 인생의 시름을 풀어주어야 하겠다.

 

본당수녀님도, 사무실에서도 신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주어야 하겠다.

 

 

5) 현장중심경영

 

반드시 현장에서 확인하는 현장중심의 경영이다.

 

본당신부님도 끊임없이 구역과 반의 가정을 방문하고 병원의 환자를 방문하고 상가에 조문하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한다.

 

본당수녀님과 사무실에서도 항상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겠다.

 

 

3. 본당과 경영마인드

 

그동안 가톨릭교회는 이미 있는 조직을 관리해왔고, 성직자들은 이러한 관리마인드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마인드'로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세상의 경영마인드를 교회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예수님께서 최고의 인간경영자이셨다. 예수님은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죽음도 두렵지 않는 행복을 주셨다.

 

본당신부도 이제는 경영마인드를 갖고 본당을 운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1) 고객유치

 

관리인마인드는 그저 있는 신자들을 관리하는 마인드다.

 

경영마인드는 신자들을 내 고객으로 보고 적극 유치하는 마인드다.

 

2) 좋은 상품

 

관리인마인드는 이미 있는 상품으로 신자들에게 늘 하던 대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영마인드는 신앙이라는 상품을 명품으로 만들어서 내놓는 것이다.

 

3) 신상품 개발

 

관리인마인드는 새로운 상품개발에 관심이 적다.

 

경영마인드는 고객들의 까다롭고 다양한 요구를 잘 파악하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사람들의 코드도 급변하고 있다. 주5일제, 레저, 또 이혼의 급격한 증가, 독신의 확산, 성의 개방 등이 오늘의 키워드다.

 

불교는 탬플스테이(Temple stay)라는 좋은 상품으로 사람들을 엄청나게 모으고 있다.

 

삶의 편안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우선은 좋을지 모르지만 새로운 동기를 느끼지 못하고, 목표의식을 잃고 무력감 속에 방황하게 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개발만이 건강한 마음을 지켜줄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도 끊임없는 노력에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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