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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붓다
붓다는 BC 6세기 중엽에 인도의 카필라라는 조그만 성읍국가의 왕자로 태어났다. 어릴 때 이름은 고다마 싯다르타. 붓다의 어머니는 붓다를 낳은 지 7일 만에 세상을 떠나 붓다는 이모에게서 양육되었다.
붓다는 19살 때 야소다라는 처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 젊은 붓다는 온갖 쾌락에 빠져 살았다. 어느 날 밤, 그날도 여인들과 주색을 즐기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에 목이 말라 잠이 깬 붓다는 방바닥에 마구 널브러져서 침을 흘리면서 자고 있던 미희들의 추한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돌연 출가를 결심한다. 29세 때였다.
출가 후 붓다는 혹독한 수행을 하였다. 인간은 왜 태어나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이며, 고통과 행복이 무엇인지 등등의 근본문제만을 생각하였다.
지독한 수행을 하던 붓다는 고행이 더 이상 깨달음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 고행을 거두고 목욕을 한 후 보리수 밑에 좌정한다. 좌정한지 7일 만에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6년만이었으니 35세 때였다. 그 후 40여 년 동안 깨달음을 전파하다가 80세가 조금 지나 세상을 떠났다.
붓다가 죽기 직전 제자들이 붓다에게 물었다. "스승님이 가시면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붓다는 "걱정할 것 없다. 내 말이 너희의 등불이요 빛이 될 것이다."
붓다가 죽은 후 제자들은 붓다의 말씀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붓다의 말씀을 모은 것이 경(經)이다. 경(經) 중에 제일이 반야심경(般若心經), 다음이 화엄경, 법화경, 천수경 등등이 있다. 이 모든 경을 모은 것이 바로 대장경(大藏經)이다.
이와 함께 불교는 경전을 읽고 깨닫는 종교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전을 읽고 깨달음을 얻는 것은 소수의 출가한 스님들만 가능한 일이었다. 배우지 못한 다수의 대중들은 경전을 읽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스님들은 붓다의 사리를 단지에 집어넣고 그 위에 탑을 쌓고 절을 하도록 했다. 탑돌이가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불교는 처음에는 불상이 없었다. 처음에는 석등과 탑이 전부였다. 석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상징하고, 탑은 부처님의 몸을 상징한다.
2. 불교의 기본교리
불교의 근본은 '상구보리 하와중생 (上求菩提 下化衆生)', 즉, 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살린다는 것이다. 불교의 기본교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四聖提 : 네 가지 근본진리
(1) 인생은 苦(苦)
불교는 인생을 고통으로 보고 있다.
(2) 苦의 원인(集)
고통의 원인은 인간의 '욕심과 집착'이다.
(3) 苦의 극복(滅)
고통을 벗어버리는 것을 解脫이라고 부른다.
(4) 극복의 길(道)
해탈하는 길이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이 있다. 바른 이해(正見), 바른 생각(正思), 바른 말(正語), 바른 행동(正業), 바른 직업(正命), 바른 노력(正勤), 바른 주의(正念), 바른 집중(正定)이 그것이다.
2) 무아론(無我論)과 연기론(緣起論)
(1) 무아론(無我論)
'나라는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다' :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자아개념을 만들어,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온갖 욕심과 집착이 생기는 것이다.
(2) 연기론(緣起論)
'모든 것이 무상하다' : 세상에 있는 것은 어느 것이든 절대적인 것이 없다. 모든 것은 因緣에 따라 생겨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다.
3) 중관론(中觀論)과 유식학(唯識學)
(1) 중관론
'어떤 생각이나 사물에도 집착하지 말라' : 중관론이 집약된 것이 '반야심경'인데, 반야심경의 핵심이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물질은 바로 비어 있는 것이고, 비어 있는 것은 바로 물질이다.'
(2) 唯識學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다' : 세상의 모든 것은 일시적인 환상이다. '인생이란 허공에 피었다가 사라지는 꽃과 같은 것, 한바탕 지나가는 꿈과 같은 것'이다.
3. 불교의 발전
3.1 중국불교
불교는 인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에 밀려서 이웃나라로 전파되었다.
불교는 두 가지 불교로 발전되었다.
먼저 스님들이 수행에 치중하던 불교를 소승불교라고 하며,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달하였다. 티벳지방 불교를 특히 라마교라고 하고, 불교지도자를 라마, 또는 달라이라마(위대한 스승)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스님들이 수행과 동시에 중생구제를 중시하는 불교를 대승불교라하는데, 중국과 한국, 일본에 전파되었다.
그러면서 점차 불교는 더욱 발전되었다.
첫째, 붓다의 신격화
불교는 스스로 해탈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보통 사람들이 해탈하기 어렵기에 점차 붓다를 신적인 힘을 가진 부처님로 믿고 의지하게 된다. 그래서 붓다가 신격화되게 되었다. 불교는 중생들이 부처님께 귀의함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는 종교로 발전하였다.
둘째, 보살의 형성
이와 함께 실제 인물이 아니라 붓다가 지닌 공덕과 자비심을 상상력으로 의인화한 '보살'이 생겨났다.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천수보살... 보살은 중생에 대해 자비를 베푸는 존재다.
'중국에 전해진 대승불교'는 점차 여러 종파로 발전되었다.
1) 화엄종(華嚴宗)
화엄경을 근본경전으로 해서 발전된 중국불교의 종파다.
'하나가 전부요 전부가 하나다'는 것이 화엄사상의 진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원효(617-686)와 의상이 전파하였다.
2) 천태종(天台宗)
천태종은 법화경이 근본경전인데, 6세기 중국 스님 지의에 의해 탄생된 종파다.
고려 의천이 이 종파를 한국에 도입했다.
3) 정토종(淨土宗)
법장(아미타)라는 스님이 사람을 극락에 가도록 하는 간절한 원의를 가졌는데, 마침내 그 소원이 성취되어 법장은 부처가 되고(아미타불) 극락세계에 관장하게 되었다. 이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하는 종파를 정토종이라 부른다.
4) 미륵종(彌勒宗)
미륵은 붓다의 제자였는데 부처가 되어 이 세상에 새로운 불국토를 열 것이라고 한다. 미륵은 앞으로 오실 부처님이라 불린다. 정토종이 극락세계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는 내세중심적 신앙이라면, 미륵종은 부처님을 이 땅으로 재림시켜 이 세상을 불국토세계로 만들려는 현세중심적 신앙이다.
5) 선불교(禪佛敎)
7세기, 중국불교에 전혀 새로운 불교가 일어났는데, 선불교였다.
선불교는 달마대사가 시작하였다. 당시 중국불교는 경을 읽고 깨닫는 불교였다. 520년경에 인도에서 중국에 도착한 달마는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가르쳤다. 달마의 깨달음이 중국불교에 먹혀들지 않자 달마는 소림사에서 칩거하게 되었다. 달마는 벽을 마주보고 앉아 9년 동안 눕지도 않고 정진했는데 이것을 '면벽(面壁)참선'이라 한다. 오뚜기모양의 달마모습은 하도 오래 앉아 있어서 몸통만 남은 형상화다. 달마는 앉아서 명상하는 '좌선(坐禪)'을 가르쳤다.
3.2 한국불교
한국불교는 종파가 따로 독립되어 있지 않고 전부 합쳐진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삼국시대 불교는 크게 번창하였다.
백제의 불교는 일본으로 진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원효와 의상은 신라의 대표적 승려였는데, 의상은 화엄사상의 시조였고, 특히 원효는 민중과 철저히 동고동락하면서 중생구제를 위해 살았다.
고려 때 불교는 전성기였다.
태조 왕건이 남긴 유훈, '훈요십조'에서 왕건은 불교를 국교로 삼을 것을 지시하였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은 선불교의 대가로서 오늘날 조계종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은 천태종을 들여와 법화사상을 크게 폈다. 고려불교의 대표는 지눌이었다.
조선시대 불교는 崇儒抑佛정책으로 박해를 받았다.
스님은 4대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절의 토지가 몰수되었고, 스님의 신분도 무당이나 백정 같은 천민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왕과 왕족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간간이 뛰어난 스님이 활약을 하였고, 특히 임진왜란 때는 승병의 활약도 있었다.
일제시대, 일제는 한국불교를 통제함으로써 한국민족을 통제하고자 했다.
1911년, 일제는 한국불교를 31개 교구로 나누어 일본불교 밑에 두고 통제하였다.
1924년, 일제는 모든 종단을 통합하여 '조선불교조계종'을 설립하였고, 조선총독부의 통제를 받게 하였다. 당시 1300여개 절 주지는 도지사의 승인을 받도록 하여 불교를 통제하였다. 나아가 조선인들의 정신을 흐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스님들의 결혼을 장려하여 많은 스님들이 결혼하게 되어 스님들의 90%가 결혼한 대처승들이었다. 한국불교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해방 후 불교의 현실은 비참했다. 껍데기만 남아있던 한국불교를 살린 것은 놀랍게도 잘살아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똘똘 뭉쳤던 젊은 수행자들이었다.
1947년 경북 가은의 봉암사에서 수행하던 성철스님을 중심으로 청담, 효봉, 혜암, 서암, 법전스님 등 당시 젊은 스님들은 철저한 정신으로 뭉쳐 불교를 중흥시킨 중심이 되었으니, 사람들은 이것을 '봉암결사(鳳巖結社)'라고 불렀다. 이분들은 후에 우리나라 최고의 고승이 되었다. 불교는 지난 2007년에 봉암결사 60주년 행사를 가졌다. 격동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불교의 중심을 잡은 사람들이 바로 봉암결사의 멤버들이었던 것이다.
4. 절 관광법
우리는 가끔씩 나들이 때나 휴가철, 혹은 여행 때 절에 자주 들르지만 절에 대해 별로 모르고 있다. 그냥 계곡길 따라 올라가서 절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서 입장료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올바른 절 관광법을 살펴본다.
절은 불교의 이상을 실현하는 불국토를 상징한다. 우리나라에서 불국토의 이상을 가장 잘 표현한 절이 불국사다.
절은 보통 계곡을 한참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성스러운 불국토에 들어가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위한 것이다. 깨끗한 계곡물을 보면서 세속의 때를 물에 실어 보내는 것이다.
- 일주문(一柱門) : 처음에 나타나는 것이 일주문이다. 이 문을 들어서면 아직 불국토는 아니지만 속세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
- 천왕문(天王門) : 조금 더 올라가면 불국토를 수호하는 신들을 모신 천왕문이다. 천왕들은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어 보통 네 명이다.
- 불이문(不二門) : 이 문을 통과하면 불국토다. 모든 분별심, 나다 너다, 좋다 싫다, 사물을 가르고 항상 이기적인 입장에 서려는 어리석은 마음을 떨쳐버려야 한다.
- 대웅전(大雄殿) : 불국토 정면에 부처님을 모신 법당인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원시불교시대 불상을 모시지 않고 탑이 있었던 전통에 따라 탑이 중앙에 하나, 또는 양쪽에 하나씩 있다. 법당에는 석가모니 본존불을 모시는 경우가 가장 많다. 대웅전(大雄殿)이다. 법당에 아미타불을 모시면 무량수전(無量壽殿) 또는 극락전(極樂殿)이라 부르고,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비로전(毘盧殿) 또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 부른다.
- 명부전(冥府殿) : 인간의 죽음을 관장하는 곳으로, 중생을 지옥에서 구하는 지장보살이 있고, 중국 도교에서 얻어온 시왕(十王)들이 보좌하고 있다.
- 삼성각(三聖閣) : 인간의 출생을 담당하는 곳으로, 인간의 수명을 담당하는 칠성님이 산신과 함께 모셔져 있다.
- 미륵전(彌勒殿) : 미륵부처를 모신 전.
- 관음전(觀音殿) :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
5. 천주교신자는 불교를 어떻게 봐야하나
우리의 구세주는 예수님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좋은 가르침을 주신 스승들이 많다. 부처님도 스승이시고, 공자님도 스승이시다. 우리는 부처님을 인류의 스승으로 존경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