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강 평신도와 사도직

2011. 5. 18. 오전 6: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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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강 평신도와 사도직  

1. 역사 안에서의 평신도

평신도라는 말은 laos라는 희랍어에서 유래한다. laos는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근데 교회라는 말이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뜻이고, 그 하느님의 백성 안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포함된 개념인데... 

중세로 들어오면서 점점 상하위계질서가 엄격해지면서 성직자와 수도자는 지배자, 평신도는 피지배자라는 개념으로 변질되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성직자 수도자들은 높은 사람, '평신도'는 낮은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1900년대에 평신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었고, 마침내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평신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회복되었다. : '교회인 하느님백성 안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맡은 일이 서로 다른 것이지, 하느님의 자녀로서는 높고 낮은 것이 아니라 서로 동등하다.'

2.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의 평신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톨릭교회가 '하느님 백성'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평신도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교회헌장 31항 : "평신도는 성직자, 수도자가 아닌 그리스도인이다. 곧 세례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백성으로 구성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참여하여 그 사명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말한다."

즉 공의회가 규정하는 평신도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다. 

첫째, 평신도는 성직자나 수도자가 아닌 신자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맡은 직무에 있어서 서로 다른 것이지 신분상으로 서로 높고 낮은 개념이 아니다 

둘째, 평신도는 하느님 백성의 능동적 구성원이다. 평신도는 교회 안에서 진리를 증거하고 찬미의 제사를 드리며 고유한 사도직에 참여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셋째, 평신도는 특히 세상 안에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상적 성격은 평신도의 고유한 특성이다. 평신도는 세상의 온갖 직무와 일, 가정과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실생활의 증거로서 이웃에게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사람들이다.

오늘날 평신도에 대한 적극적 규명은 정당한 시대적 요청이다. 평신도는 고유한 직분으로 교회의 여러 가지 역할에 참여한다. 사제들은 평신도의 역할을 깊이 공감하고 함께 인류구원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평신도교령을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평신도도 성직자, 수도자와 함께 하느님백성을 이루며 고유한 사도직을 가진다.

둘째, 평신도는 교회내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사제들은 평신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3. 평신도사도직

평신도로서 사는 삶을 교회말로 '사도직'이라고 한다. 사도직이란 사도들의 직무를 말한다. 사도라는 말은 증인이라는 말, 따라서 사도직은 증언하는 일을 말한다. 한마디로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을 말한다.

1) 예언자직(말씀의 봉사직)

예언자직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말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말만 반듯하고 행동이 엉망이면 안된다. 먼저 복음에 따라 살아야 한다. 진리에 따라 바르게 살아야 한다. 내가 바르게 사는 것이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진리에 따라 사는 것이다. 양심을 지키고 사는 것이다.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 (1고린 9, 16)

로마제국에서 그리스도교가 순식간에 전파된 것도 평신도들의 노력이 컸다. : '복음이 강대한 로마제국 곳곳에 전파되었는데, 특히 수많은 신입교우들의 불타는 선교열정에 힘입어 불과 백년 후에 로마제국 모든 중요도시에 그리스도교가 들어갔다.' (비오 12세 회칙, '복음의 전파자들')

예언자직은 나아가 세상을 복음화하는 일들을 포함한다. : 한국사회에 만연된 혼란과 무질서, 뇌물과 부실공사, 거짓과 부도덕, 한마디로 총체적 부패상황 앞에 현세질서의 복음화를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을 포함한다.

2) 사제직(전례의 봉사직)

평신도 사제직은 성사생활, 기도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성사생활과 기도생활을 통해 영성을 심화시켜 복음 삼덕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로마 12, 1)

3) 왕직(사목의 봉사직)

평신도 왕직은 가정과 이웃에서 하느님 말씀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첫째는 가정이고, 둘째가 이웃이다. 순서를 잘 지켜야한다. 가정이 먼저고 그 다음이 이웃이다. 가정에서 못하고 이웃에서 잘하면 안된다. 먼저 가정에서 잘하고 그 다음 이웃에서 잘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복지를 증진시키는 일, 정치나 사회의 부정부패를 개선하는 일, 민족통일에 공헌하는 일, 환경문제, 인구문제, 기아문제 등등 인류와 세상을 위해 복음화 하는 일들이 평신도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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