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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구세주(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크리스챤),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가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가 한문으로 번역된 것이 '基督敎'다.
기독교 안에 크게 세 가지, 천주교, 정교회, 개신교(성공회)가 있다.
1. 가톨릭과 정교회의 분열
가톨릭교회와 정교회의 분열은 '로마교황의 전체 그리스도교에 대한 수위권(首位權)문제'로 드러난 것이다. 313년 종교자유가 주어지고 380년 국교가 되면서 그리스도교가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근데 395년 로마제국이 동서로마제국으로 분열되면서 서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와, 동로마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이 가장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로마의 교황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 전체그리스도교에 대한 수위권(통제권)을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는, 로마교황이 전체그리스도교를 대표하는 것은 맞지만, 통제권은 없다. 양교회는 '실질적으로 동등하게' 각 지역교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게 되었다.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은 서로 다른 정치․문화․민족적 차이를 바탕으로 서로 대립하였다.
로마는 전체교회에 대한 재치권을 주장하고 콘스탄티노플의 종속을 요구한 반면, 콘스탄티노플은 로마의 독주를 거부하였다.
이러한 불화 속에 500년이 흘렀다. 이 500년 동안 불화의 골이 깊어지면서 점차 동서방 교회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고, 여러 가지 문제로 대립하였다. 급기야 1054년 양측 대표가 만나 서로를 파문하면서 결국은 분열되고 말았다.
2. 양 교회의 비교
1) 교리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정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교회전통을 대체로 원형그대로 잘 지켜 오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세상변화에 맞게 변화시켰다. 그래서 신앙의 본질적인 내용은 그대로지만 몇 가지 교회생활, 전례 등의 교회예식과 실천적인 관습 등에서 차이가 생겨나게 되었다.
2) 교회조직의 차이
가톨릭교회는 로마교황을 중심으로 중앙집권체제로 개편. 오늘날 신자 12억명.
정교회는 각 국 교회들이 서로 동등하게 발전, 서로 독립적 운영, 그리이스정교회, 러시아정교회, 루마니아정교회, 불가리아정교회등. 오늘날 신자 2억5천만명.
3) 선교역사의 차이
정교회는 해외선교에 나서지 못해 동유럽지역으로 고정되었다.
가톨릭교회는 막강한 군사, 경제력을 앞세워 세계 식민지 건설과 함께 선교에 주력했다. 특히 16C 해양강국이었던 스페인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 정교회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부산, 인천, 전주, 춘천 등에 그리이스정교회 성당이 있고 성직자 10명 내외, 신자 수천명으로 교세가 크지는 않다.
3. 일치운동
가톨릭교회는 우선적으로 정교회와의 화해에 노력해 왔다.
1964년 교황 바오로6세와 콘스탄티노플 총주교 아테나고라스(그리이스 정교회)가 역사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화해하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1965년 12월 7일,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종료에 맞추어,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콘스탄티노플의 총 주교좌 대성당에서 1054년의 상호 파문을 폐기하였다.
1967년, 양 교회 수장은 콘스탄티노플과 바티칸에서 두 차례의 회동을 가졌었는데, 이러한 회동은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4. 정교회의 신앙생활
정교회도 7성사가 있고, 신앙생활도 가톨릭과 비슷하다.
1) 성사생활
(1) 세례성사
정교회는 아이가 태어난 지 40일이 되는 날 교회에서 입당식 예식을 가진다. 우리의 백일잔치와 비슷한 의식으로 가까운 친지들에게 아이의 존재를 알리는 신고식과 같다.
그리고 태어난 지 일 년 내 적당한 시기를 골라 세례를 받는다. 세례는 성대하게 치르는데, 우리의 돌잔치와 같은 의미로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됨과 동시에 아이의 존재를 친지들뿐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널리 알린다.
(2) 견진성사
세례가 끝나면 바로 성유로 십자표를 하면서 몸의 각 부분을 바르는 견진성사를 행한다. 성유는 올리브기름에 다양한 향료를 섞어 만드는데 향료는 성령의 선물을 상징한다.
가톨릭신자가 정교회로 개종할 때는 다시 세례는 받지 않고, 견진성사만 받는다.
(3) 성체성사
정교회 신자들은 주일에 미사를 보고 성체를 모시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종교생활로 인식한다. 성체는 양형성체를 모시는데 빵을 포도주에 적셔서 모신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는 고해성사로써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는 일정시간 금식과 금욕을 지킨다.
(4) 고해성사
고해성사는 죄고백은 물론 집안의 걱정거리나 자신의 고민 같은 개인적 문제까지 상담한다.
(5) 혼인성사
혼인성사는 보통 해가 진 저녁에 아름다운 불빛 속에서 거행된다.
정교회는 원칙적으로 이혼을 인정하지 않지만 몇몇 특별한 경우에 인정된다. 예컨대, 부부가 7년 동안 별거한 것이 인정되면 이혼이 가능하다. 또 한사람이 평생 결혼할 수 있는 횟수는 3번으로 제한된다.
(6) 신품성사
신품성사는 독신제도가 없다. 신학생은 사제가 되기 전에 혼인하거나 독신이거나 선택할 수 있다. 단 주교는 독신사제 가운데 서품된다.
(7) 병자성사
중병에 걸린 환자는 병자성사를 받는다. 기도와 함께 올리브기름을 몸에 바르는 성사다. 임종하기 직전에도 올리브기름을 발라준다.
그리스의 모든 묘지는 교회가 관리한다. 사람이 죽으면 3년 동안 묘지에 묻혔다가 석관을 열어 유골을 수습하여 가족 납골당으로 모신다. 이렇게 비워진 묘지는 일정기간동안 비워두었다가 다른 사람이 다시 사용한다.
2) 종교생활
정교회국가에서는 종교와 일상생활이 서로 섞여 있다. 그리스와 같은 나라에서는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의 취임식도 아테네의 주교가 집전한다. 새로운 토목공사나 큰 건물을 지을 때, 새로운 배를 진수할 때에도 사제를 모시고 하느님의 축복을 빈다. 이사를 했을 때나 새 차를 샀을 때도 마찬가지다. 정교회는 생일을 거의 지내지 않는다. 대신 본명축일을 지낸다.
(1) 부활절
새해의 시작은 1월1일이지만, 정교회신자들은 부활절을 지내면서 비로소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음을 실감한다. 다른 모든 명절들이 부활절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부활절 전의 10주간을 세 주간으로 나뉜다.
첫째, 부활준비시기(첫4주간)
첫4주간을 사순준비 시기로 지내는데, 이 기간의 마지막 한주는 사육제라 하여 마음껏 먹고 무도회나 축제를 연다.
둘째, 사순시기와 부활(그 다음 6주간)
그 다음 6주간이 사순절이다. 이때부터 부활까지 고기와 기름, 달걀과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다. 마지막주간에 성주간과 성삼일, 부활절을 가장 큰대축일로 지낸다.
셋째, 부활시기
부활 후 부활주간을 지내면서 6주째 주일을 승천축일로 성대한 축제를 지내고, 7째 주일을 성령강림축일로 지낸다.
(2) 성탄절
부활이 가장 큰 축일이지만 실제로는 성탄을 가장 성대하게 지내온 가톨릭교회와는 달리, 정교회는 부활이 가장 큰 축일이다. 가톨릭신학은 부활을 강조하면서도 구세주의 강생을 강조했던 반면, 정교회신학은 죽음을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보여준 부활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해왔다. 이런 신학적인 이유 외에도 을씨년스런 겨울의 성탄축제보다는 화사하고 생명이 넘치는 봄의 부활축제를 더 즐기는 그리스사람들의 기질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지역에 따라 12월 25일, 또는 1월6일을 성탄절로 지낸다.
(3) 성모마리아축일
성모마리아에 대한 정교회신자들의 사랑은 각별하다. 대표적인 축일이 다음 두 가지다.
3월25일 성모영보축일은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예수님 잉태소식을 받아들인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이날은 또한 그리스가 오스만터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독립기념일이다. 1821년, 그리스의 지도자들은 북서쪽의 깊은 산속에 있는 성 라브라 수도원에서 독립선언문을 공표하고 독립전쟁을 시작한다. 이날은 우리의 광복절과 같은 날이다.
8월15일 성모안식축일은 성모마리아가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4. 동방가톨릭 교회
정교회에 속한 일부 교회들이 가톨릭교회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 교회들이 바로 동방 가톨릭교회다. 주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국가의 일부교회들이다.
동방가톨릭교회는 신앙, 교리뿐만 아니라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지만, 그러나 신앙생활방식은 정교회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고 총주교들이 독자적인 재치권을 가진다.
동방 가톨릭교회는 179개 관할구(관구 또는 교구)에 1700만 명의 신자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