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수요일]지혜롭다는 자들 (마태 11,25-27)

2015. 7. 15. 오후 3: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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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수요일]지혜롭다는 자들 (마태 11,25-27)

(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7월 15일 성 보나벤뚜라 주교 교회학자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7년 무렵 이탈리아의 중부 지방 바뇨레조에서 태어났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가 된 그는 파리에서 공부한 뒤 파리 대학교 교수로 학문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작은 형제회의 총장으로 선출된 보나벤투라는 자신의 수도회 설립자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전기를 완성하였으며, 철학과 신학 분야의 권위 있는 저서도 많이 남겼다. 1274년 무렵 선종한 그를 1482년 식스토 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1588년 식스토 5세 교황은 중세의 뛰어난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존경받고 있던 보나벤투라 주교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12.02.화."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탈출기는 모세의 부르심을 전한다. 미디안 땅으로 도망하여 양을 치던 모세는, 불이 붙어 있으나 타서 없어지지 않는 떨기나무에서 하느님을 뵙는다. 이제 모세는 자신의 힘이 아니라 그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될 것이다.(탈출 3,1-6.9-12)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지혜와 슬기로 하느님을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아니라 철부지 같은 이들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신다.( 마태 11,25-27)


삶의 철부지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 마태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아들 외에는> 송영진 모세 신부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27)." 이 말씀은 아버지와 예수님께서 완전히 일치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모든 권한과 권능'을 가지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권한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요한 5,22)."

"아들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세주라는 뜻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여기서 "아버지를 알다." 라는 말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다."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인간 구원에 관한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데리고 들어가시지 않으면(또는 받아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1) 학문 연구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지식의 힘'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아주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자칭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마태 11,25)이 그런 어리석은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만일에 인간의 학문으로 하느님을 알 수 있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도 아니고, 하느님 나라도 아닙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학문을 초월해서 계시는 분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증명할 수도 없고, 하느님이라는 절대 존재를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또 하느님 나라는 인간의 학문으로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신학이나 성서학 같은 교회의 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서학은 하느님(예수님)의 말씀을 좀 더 잘 알고 묵상하고 실천하기 위한 학문입니다. 만일에 그 한계를 벗어나서 '말씀'을 비판하고 논증하고 검증하려고 한다면, 성서학 때문에 믿음을 잃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분야의 신학도 신앙생활을 위한 일이어야 하는데,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하느님을 학문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다면, 신앙 없이 신학만 연구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신앙인이 아닌 신학자들이 있습니다.)

2) 혼자 힘으로 수도생활을 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그런 목적으로 도를 닦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일에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도를 닦고 수행을 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 나라는 하느님 나라가 아닙니다. 그냥 인간의 나라일 뿐입니다.

원래 수도생활이란, 하느님(예수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생 전부를 봉헌하는 생활입니다. 따라서 수도생활을 잘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믿지도 않고, 그래서 예수님께 기도하지도 않고, 예수님의 인도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자기 혼자서 목적도 없이 도를 닦는 일이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수행이 아닙니다.

3) 어떤 공로와 업적을 많이 쌓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성당을 많이 지었다고 해서, 예비신자 인도를 많이 했다고 해서, 신학 서적을 많이 썼다고 해서 하느님 나라로 직행할까? 물론 그런 일 자체는 좋은 일이고,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업적과 공로가 전혀 없는 분들도 성인품에 오르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느님(예수님)께서 인정해주시지 않는다면 업적이든지 공로든지 다 무의미합니다. 만일에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 같은 겸손한 자세가 없다면, 그래서 그런 공로와 업적이 교만죄의 원인이 되어버린다면, 하느님 나라로 직행하기는커녕 더 멀어질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존재일 뿐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무엇을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철부지들'에게 당신의 일들을 드러내신 것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마태 11,25).(철부지들은 단순하고 순수하게 믿고 응답하는 신앙인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는 어린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나라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이 말씀에서 '어린이'는 '보잘것없는 사람'인데, 자기 자신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자기를 높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고, 오직 예수님만 믿고 예수님만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비빌 언덕도, 배경도 없던 철부지들..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탈출 3,12)

사제는 기도와 축복을 하기 전에
항상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게 되든
때론 자신없고 두렵기도 하다면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만 가진다면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보나벤투라 성인의 이름은
"좋은 일이(Bona) 있을지어다(ventura)"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자,
오늘도 주님께서는
나를 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좋은 사람도 만나고
때론 걸꺼러운 사람도 만날 겁니다.
비교적 쉬운 일도 있겠지만
도무지 자신이 안 서는 일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겁니다.
"걱정말고 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모세에게 하셨듯이
나에게도 그렇게 약속해 주시니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출처] 2015.07.15.|작성자 알타반


12.02.화."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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