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토요일] 깨어 있어라 (루카21,34-36)

2025. 11. 28. 오전 6: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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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9일 토요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깨어 있어라 (루카21,34-36)



1독서<통치권과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다니7,15-27)

15 나 다니엘은 정신이 산란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16 그래서 나는 그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서, 이 모든 일에 관한 진실을 물었다. 그러자 그가 그 뜻을 나에게 알려 주겠다고 말하였다.

17 “그 거대한 네 마리 짐승은 이 세상에 일어날 네 임금이다.

1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이어받아 영원히, 영원무궁히 차지할 것이다.”

19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 이빨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20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22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된 것이다.

23 그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네 번째 짐승은 이 세상에 생겨날 네 번째 나라이다. 그 어느 나라와도 다른 이 나라는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으스러뜨리리라.

24 뿔 열 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임금이다. 그들 다음으로 또 다른 임금이 일어날 터인데 앞의 임금들과 다른 이 임금은 그 가운데에서 세 임금을 쓰러뜨리리라.

25 그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 그들은 일 년, 이 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

26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을 빼앗겨 완전히 패망하고 멸망하리라.

27 나라와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

 

<화답송>다니3,82.83.84.85.86.87(59)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사제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의인들의 마음과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거룩한 이들과 마음이 가난한 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복음<너희는 깨어 있어라.>(루카21,34-3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제1독서 (다니7,15-27)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이발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19-21)

 

어제도 주해했지만,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네 번째 짐승은 알렉산드로스(기원전323년 33세의 한창 나이에 갑자기 열병으로 죽음)가 창건한 그리스 제국이다. 이 짐승에 달린 뿔 열개는 알렉산드로스 제국을 이어받아 다스리던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의 열 임금을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열한 번째 뿔)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가리킨다. 이 열한 번째 뿔은 세개의 뿔, 즉 데메트리오스와 그의 동기 또 다는 안티오코스, 그리고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6세(필로메트로)를 제거한다. 

은 공격이나 방어를 위한 힘을 암시하는데, 뿔들은 공격이나 방어를 위해 힘을 가질 필요가 있는 왕에 대한 상징이다. 은 표준적인 순환수이며, 여기서는 충만을 암시한다.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그들은 일년, 이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25)는 천사의 예언대로, 기원전 168-165년, 삼 년 반 동안 유다인들을 철권통치를 통해 박해하였다.

 

다니엘서 8장 14절에는 이 박해가 아침과 저녁이 2300번 바뀌어야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날수로 따지면 1150일이다. 이 기간이 12장 11절에는 1290일, 12장 12절에서는 1335일로 되어 있다. 삼년 반이란 기간은 신약성경에도 언급된다(묵시11,2에는 42개월; 루카 4,25; 야고5,17).

 

천사가 다니엘이 본 환시를 설명해 주는데, 네 마리 짐승으로 표현되는 세상의 악과 권세는 하느님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무너지고, 그 나라는 하느님께 충실한 거룩한 이들에게 넘겨져 그들의 차지가 된다.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온 것이다."(22)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26)

 

구원은 위로부터, 성부 하느님의 옥좌로 부터 나와 사람의 아들(人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것이며, 모든 영광은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7장 22절과 26절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구원의 신비체인 교회를 암시하고 있다.

 

오늘로서 교회 달력이 한 해를 마감한다. 오늘 저녁부터 새해인 대림 제1주일이 시작된다. 옷깃을 여미며,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를 잘 맞이하자.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365일이란 하얀 도화지를 또 주셨다.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예수님께서는 그날을 잘 대비하라고 단단히 이르십니다그날은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여정의 마지막 날이고그분의 나라가 완성에 이르는 때이며“‘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21,27) 때입니다

이는 다니엘 예언자가 환시로 미리 본 장면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연로하신 분께 가자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모든 민족들과 나라들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어제 제1독서).

사람의 아들께서 행사하실 통치권은 놀랍게도 그분 나라에 속하게 될 백성의 권한이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분과 같은 영광에 참여하며 그분과 함께 다스리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나라와 통치권과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

연중 시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그날을 그려 봅니다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한 날이기보다 기쁨과 설렘이 충만한 날입니다새 도읍 예루살렘에서 하느님과 어린양을 섬기며영원무궁토록 다스리게 될 날이기 때문입니다(묵시 22,1-5 참조). 

다만 우리가 이 영광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구름을 타고 오시는’ 그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마지막 날에 내려질 심판을 대하는 신앙인의 떳떳한 자세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날 당신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악의 세력은 우리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고온갖 유혹으로 독한 술들을 빚어 우리의 정신을 흔들어 놓습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그날술에 잔뜩 취해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지금부터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읍시다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주님의 간절한 마음이다.

 

복음 (루카21,34-36)

34ㄱ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 먼저, 사람의 욕망(慾望), 의(義), 영광(榮光)의 꽃이 떨어져야 즉 자기부인(自己否認)이 되어야 구원의 열매를 맺는다는 ‘하느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33절)에서 이어진 말씀임을 기억하자.

*방탕(放蕩)과 만취(漫醉)란- 구원을 위한 자기 버림, 자기 부인의 삶인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육(肉)의 만족과 자신을 높이는 세상 힘에 취해, 그 세상 힘의 원리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마음이 물러져 만족과 감사를 몰라 늘 근심(根尋)속에 산다.

 ​

34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 그날,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날이다. 곧 이 땅, 세상의 종말(終末)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시작이요, 세상 사람들에게는 끝, 마지막 날이다.

영성체 송()에서~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태28,20)

‘그러니 나의 사람인 그리스도인들아 구원의 진리인 나를 떠나, 하느님의 뜻인 구원의 말씀을 너희의 뜻(욕망, 영광)을 위한 말로 만들어 세상 사람들과 같이 사람의 일, 그 삶에 취해 믿음이 물러지지 않게, 세상 종말, 그 덫에 휩싸이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다.

 

(탈출23,32-33) 32 “너희는 그들(이방인세상)이나 그들의 신()들과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 33 그들이 너희 땅(신앙의 삶)에 살아서는 안 된다그러면 그들이 너희를 유혹하여 나(야훼)에게 죄를 짓게 할 것이다너희가 그들의 신(세상 힘)들을 섬길 경우그것이 너희에게 덫이 되고 말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세상 사람들과 함께 끝이 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인데 예수님을 ‘세상의 것을 주시는 분’으로 믿고 기도했다면 그분이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덫)’이 되실 것이다.

 

(로마9,31-32) 31 그런데 이스라엘은 의로움의 율법을 추구하였지만 그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32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그것()을 믿음으로 찾지 않고 행위로 찾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그들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 구원은 십자가(十字架)의 대속(代贖), 그 의로움으로 받는다.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는 결코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셨다.

 

(로마9,33) 33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보라(하느님)가 시온에다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을부딪쳐 쓰러지게 하는 바위를 놓는다그를 믿는 이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 그러니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세상의 복(福)을 추구하며 하느님 나라에도 들어가려는 ‘양다리 신앙(信仰)’ 이라면 예수님이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이 되신다는 것이다.(1베드2,1-9) 그러나 구원의 진리로 올바로 믿는 이는 걸려 넘어지지 않게 지켜주신다.

 

(잠언3,24-26) 24 네가 누워(죽음)도 무서워할 것이 없고 누우면 곧 단잠을 자게 되리라. 25 갑작스러운 공포 앞에서도악인들에게 닥치는 파멸에도 두려워하지 마라. 26 주님께서 너의 의지가 되시어 네 발이 덫에 걸리지 않게 지켜 주시리라.

= 그러니 깨어 정신 차리고, 구원의 힘을 위한 올바른 기도를 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마태6,10.33)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 하느님의 뜻, 의로움이신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한몸의 하나가 되라고 하시는 것이다.

 

늘 기억하자~

(로마3,22-26) 2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25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26 이 죄들은 하느님께서 관용을 베푸실 때에 저질러졌습니다지금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에페2,1-6)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 6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그분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 이 모든 말씀을 진리로, 믿음으로 간직하기 위해 기도(祈禱)하는 것, 올바른 기도며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길(道)이며 사람의 아들(人子) 곧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는 것이다.

♡ 구원의 모든 것, 구원의 길을 다 이루시고 ‘걸어만 오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자.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움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말씀을 깨닫고 믿는 그 믿음을 지킬 수 있게 하소서. 자기부인의 삶을 살지 못하는 나약하고 부족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희를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그 악에서 구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21,34-3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34~36)

 

루카 복음 21장 34~36절은 올리브산 설교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종말의 시기에 준수해야 할 실제적 행동 지침을 제시하신 내용이다.

루카 복음 21장 34절의 '조심하여'에 해당하는 '프로세케테'(prosechete; be careful)의 원형 '프로세코'(prosecho)는 '자신에게 주의하다', '스스로 조심하다'는 뜻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주로 경계의 교훈의 문맥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다(루카12,1; 17,3). 그리고 이 단어의 뉘앙스는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검하면서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가까이 온 종말을 기다리며 살가야 할 성도들이 조심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다. 그것은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인데, 이 세 가지 사항을 조심하지 않으면 마음이 물러지고 둔해지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방탕'으로 번역된 '크라이팔레'(kraipale; dissipaton; surfeiting)는 '머리가 이리저리 뒤흔들리다'는 뜻으로 라틴어로는 '크라풀라'(crapula)로 번역된다. 

'크라풀라'는 포도주를 지나치게 마심으로써 일어나는 현기증과 두통을 가리킨다. 그리고 '만취'로 번역된 '메테'(methe; drunkenness) '너무나 많은 술에 만취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방탕'과 '만취'는 성령에 충만된 상태와 대조적으로 세상의 쾌락과 관심에 취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또한 '일상의 근심'으로 번역된 '메림나이스'(merimnais; the anxieties of life)의 원형 '메림나'(merimna)는 어원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다'는 뜻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나뉘어져 '근심'과 '걱정'이 가득 찬 상태를 가리킨다. 

즉 마음이 세상의 염려와 근심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마음이 물러진 상태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물러지는'으로 번역된 '바레토신'(barethosin; be weighed down; be overcharged)의 원형 '바뤼노'(baryno)는 무거운 것으로 '내리 누르다'는 뜻으로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즉 하느님의 뜻이 분명하게 보이지만, 자신의 관심과 쾌락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마음을 누르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루카 복음 21장 34절의 '덫처럼'(원문에는 35절)에서 '덫'으로 번역된 '파기스'(pagis; a snare)는 문자적으로 '함정','올가미'와 같은 뜻이지만, 비유적으로는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험'을 나타낸다(로마11,9; 시편68,23). 

이것은 갑작스럽게 온 심판을 말하는데, 평상시 동물들이 잘 다니는 길에 놓여진 덫이 어느 순간 갑자기 피할 수 없는 위험으로 닥치듯이, 일상의 삶 속에 갑자기 찾아오는 재난, 곧 마지막 심판을 가리킨다.

 

그래서 이러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와 의무가 루카 복음 21장 36절에 나온다. 첫째는 깨어 있는 삶인데, 여기서 '깨어'로 번역된 '아그륍네이테'(agrypneite; watch)의 원형 '아그륍네오'(agrypneo)는 단순히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서 잠에 들지 않는 것(전쟁터에서 보초를 서듯)을 말한다.

둘째는 늘 기도하는 삶인데, 이것은 기도가 삶의 일부가 되어 늘 기도하며 사탄의 유혹과 대적하고, 늘 하느님과 친교하는 것을 말한다.

 

 

 

  

20251129일 토요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김동희 모세 신부)

 

어제 복음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루카 21,34).

그리고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21,36)라는 말씀으로 끝납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이라는 말은 우리가 거울 앞에서 자신을 비추어 보듯이 예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연습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신앙인이 사랑을 실천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말과 행동을 삼가는 마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서의 노력일 뿐만 아니라 믿는 이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가꾸고 지켜 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앞에서 우리 모습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이는 늘 깨어 기도하여라.’라는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고여 있지 않고 흐르며 출렁이는 물이라야 썩지 않고 바다까지 흘러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신앙은 과거의 것이 아닙니다. 늘 새로워져야 합니다.

샘을 벗어난 그 힘으로 계곡을 겁 없이 흘러내려야 하고, 계곡에서 쏟아져 내린 힘으로 구불구불 강줄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을 새롭게 할 기회인 대림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과 새롭게 만납시다.

 

(김동희 모세 신부)

 

 

2025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늘 깨어 기도(祈禱)하여라.

 

복음(루카21,34-36)

34ㄱ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사람의 뜻,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의 감감이 원하는 것을 따라 살지 말라는 말씀이다.(에페2,3참조) 그러면 근심과 실망으로 마음이 물러진다.

 

34ㄴ 그리고 그날(종말, 죽음)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늘 깨어 기도하라- 깨어있는 기도다. 곧 사람의 뜻의 만족을 위한 기도가 아닌 하느님의 뜻, 길을 깨닫고 하는 깨달음의 기도다.

 

(이사55,8-9)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 하느님의 뜻을 진리로 깨닫고 하는 기도가 진리이신 예수님 앞에 설 수 있게 한다. 곧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 죽이는 고난(苦難), 고통의 기도다.(성모님처럼 르카1,38 2.3) 그래서 성령께 의탁하며 성령과 함께 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로마8,24-27)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1코린2,4-15) 4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성숙한 이들 가운데에서는 우리도 지혜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이 세상의 것도 아니고 파멸하게 되어 있는 이 세상 우두머리들의 것도 아닙니다. 7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롭고 또 감추어져 있던 지혜를 말합니다. 그것은 세상이 시작되기 전,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

= 창조 이전 미리 세우신 그리스도의 대속, 그 지혜다.(에페1,4) 곧 우리의 고난, 고통 이전에 예수님의 고난, 고통, 죽음이 먼저 있었다.

8 이 세상 우두머리들은 아무도 그 지혜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 십자가(十字架)는 그리스도의 피로 맺는 새 계약(契約)이다.

9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 창조주의 외아드님이 피조물들의 구원을 위해 그들의 죄로 저주의 십자가에 대신 죽으심을, 어느 누가 생각이나 했겠으며 믿을 수 있겠는가. (세상에 어떤 신이 인간을 위해 대신 죽는 신이 있는가? 없다. -인간의 뜻, 욕망을 위해 인간의 생각으로 만들어 낸 신이기에 그렇다)

10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11 그 사람 속에 있는 영이 아니고서야,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12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 선물(膳物)? 하느님의 은혜인 십자가로 거저 얻는 하늘의 의(義), 생명이다.

13 우리는 이 선물에 관하여, 인간의 지혜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말로 이야기합니다.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14 그러나 현세적 인간은 하느님의 영에게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영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기에 그러한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15 영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 하느님의 뜻을 깨달은 영적인 사람에게 사람의 판단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곧 사람이 판단할 수 없음이다.(요한16,8)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하는 기도(祈禱)가 올바른 ‘늘 깨어 기도하는 것’이다.

 

(콜로1,20-22)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21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22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속죄제물)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 아버지!

아드님의 피로 화해하심을 원하고 기뻐하신다니 저희 또한 감동이며 놀랍고도 기쁨입니다. 예수님 앞에 설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마음, 기쁨을 이웃과 나눌수 있게 하여 주소서.

성령님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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