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금요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水腫 병자 치유 (루카14,1-6)
제1독서<내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로마9,1-5)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화답송>시편147,12-13.14-15.19-20ㄱㄴ(◎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주님은 네 강토에 평화를 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복음<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끌어내지 않겠느냐?>(루카14,1-6)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2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제1독서 (로마9,1-5)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로마9,1-3)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 9장 1-3절에서 자신의 민족이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자신은 예수님께 저주를 받아도 좋다고, 천국의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지게 될지라도 자기 민족이 구원받기를 절규한다.
사도 바오로의 고통은 사랑하는 자기 민족을 위하여 일할 수 없다는데 있다.
그는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오로의 간절한 꿈은 "민족 구원"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생각은 사도 바오로와는 전혀 달랐다. 하느님은 사도 바오로에게 이방인들을 위해 살라고 명령했다.
사실 은총 안의 삶이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않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안식일 규정은 구약 성경의 오경에 소개된 모세의 율법에 속합니다.
하느님께서 히브리인들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하신 탈출기 이야기는 유다인들에게 하느님의 구원 체험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과 맺은 계약 안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십니다.
십계명을 포함하는 모세의 율법은 당신 백성을 향한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스라엘은 하느님 사랑에 무감각해지고 바빌론 유배의 아픔까지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율법에 세부 규정을 더합니다.
안식일에 관한 규정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본디 안식일은 창세기에 나오듯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를 마치시고 마지막 날 쉬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거룩하게 지내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의 근본정신인 하느님 사랑의 마음은 어느새 잊히고 법 규정만 남게 됩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안식일의 근본정신을 잊어버린 채, 세부 규정에만 집착하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하시는 예수님과 나눈 대화인 복음 속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미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나누셨던 최후의 만찬에서 비롯합니다.
미사는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재현하며 현재화하는 공적인 전례입니다.
미사의 근본정신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 사랑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소서(본기도)
복음(루카14,1-6)
1ㄱ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 율법의 식탁에 초대를 받아 그 법(法)의 음식, 곧 죄를 드신(품으신) 예수님이시다. (로마3,20참조)
1ㄴ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2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 율법의 부정한 병자가 율법의 바리사이들이 모인 자리에 어떻게? 그들이 허락했기에 있었을 텐데~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 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 부정한 이의 손을 정하신 이의 손이 품어 하나 되시고 당신의 정함, 깨끗함을 주신 것이다.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매일미사 사제의 묵상을 보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그런데 복음은 시작과 함께 두 가지 낯선 설정을 제시합니다.
먼저 그 자리에 있던 율법 교사와 바리사이들의 행동이 묘사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하고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지켜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식사 자리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위계질서를 좋아하고, 높은 자리에 앉기 좋아하던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자신들의 식사 자리에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병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그날은 주중의 다른 식사와는 구분되는 안식일의 식사 자리였습니다.
이 두 가지 설정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고자 하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 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질문하시며, 그들의 계략을 무력하게 만드십니다.
비록 그들의 침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이라는 주님의 거룩한 날과 수종을 앓고 있는 병자를 예수님을 옭아매려는 도구로 삼는 모습이 참으로 무섭게 다가옵니다.
안식일이 지닌 참된 의미는 보지 못한 채, 병자가 겪고 있는 고통은 생각하지 않은 채, 하느님의 계명과 고통받는 이웃을 수단으로 삼고 있는 그들의 폭력성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신자로서 지키는 계명과 의무가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올바르게 깨닫지 못한다면, 생명의 법이 *나만을 위하거나, 누군가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말입니다.
지켜야 하는 계명보다, 그 계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하느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
안식일의 본질의 의미, 정신을 언급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수종(水腫)병은 무슨 의미를 말할까? 검색해 봤다.- 복부에 물이차서 심장, 신장, 간장 들을 압박하고 몸이 붓는 병. 헬라어로 ‘휘드로피코스’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질병이라기보다 신체 세포조직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유출되는 것을 말한다. -
그러니까 병을 고쳐주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인데 안식일을 의무로 지키게 하는 그 비정상적 안식일 법이 질병에 걸리게 한다는 것이다. 안식일의 정신,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다(마르2,28)
모든 죄인들에게 하늘의 용서, 자유, 그 쉼, 안식을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으로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 그리스도를 구원의 새 계약으로, 생명의 양식으로 먹이는 것이 안식일의 본질이다.
(루가22,20) 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성찬례)
(히브9,14)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새 계약)
(히브10,22)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말씀)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몸(피)을 더러운 양심(良心)까지 깨끗하게 해주는 새 계약, 그 복음, 말씀(물)으로 먹여 살리는 것이 안식일(주일)의 정신이다.
그런데 죄인이니까 그리스도의 몸(새 계약- 말씀)을 먹을 수 없다? 그리고 내 뜻, 내 소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말씀)을 먹는 것, 그것이 비정상적인 안식일로 영적 수종(水腫)병에 걸리게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안식일을 지키는가? 그리고 부모 형제 자식은? ~ 혼인잔치가 아닌 제사로 때워 버리는 그 의무의 비정상적인 주일, 안식일로 수종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그들을 위해 얼마나 안타까워 하며 기도하는지, 정상적인 신앙생활보다 사회생활 잘하고 건강하게 잘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독서(로마9,1-5)에서 사도는~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우리 자신을 성찰해 보자.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 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 이웃, 그리고 부모, 형제, 자식을 위해 돌아가셨다. 모두 하느님의 사람이다. 그 사실을 그들이 알고, 정상적인 주일을 지키도록, 적어도 부모, 형제, 내 자식이 주일미사에서 안식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혼인잔치로 그분 안에서 쉼, 안식을 누리도록 슬프고 안타깝고 아픈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목숨 걸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성령이 계시지 않은가~
(로마8,26)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그래서 성령을 찾고, 구하라 하시지 않았는가,(루가11,9-13)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몰라서, 깨닫지 못해서 슬퍼할 줄도, 아파할 줄도 모르는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흙인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복음(루카14,1~6)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3)
루카 복음 14장 2절에 나오는 수종을 앓는 사람을 예수님께서 치유하시기 전에, 미리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의 그릇된 생각을 지적하신다.
'수종을 앓는'으로 번역된 '휘드로피코스'(hydropikos; which had the dropsy)는 '물'을 가리키는 '휘도르'(hydor)에서 유래한 의학 용어이다.
이 병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물이 고여서 몸이 붓고 살이 썩어가는 병으로서 당시에는 불치병이었다.
유대인들은 이 병이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저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겼다.
또한 이 병은 만성적 질병으로 취급되었는데, 바리사이들의 전통에 의하면 당장 위급한 병이 아닌 이런 만성 질병을 안식일에 고쳐 주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수종을 앓는 사람을 안식일에 고쳐 주려는 당신을 책잡으려는 그들의 음모를 아시고, 반론 양식의 질문을 던지신다.
여기서 '합당하냐'로 번역된 '엑세스틴'(eksestin; Is it lawful)의 원형 '엑세스티'(eksesti)는 '합법적이다', '타당하다'는 뜻이다.
특히 이 구절에서 이 동사는 단지 이성적인 타당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율법에 합당한 것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예수님께서는 지금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율법에 옳은 것인지 아닌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당시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그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39개 항목에 달하는 안식일 금지 규정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였다.
처음에는 안식일을 보다 거룩하게 지키려는 의도로 금지 규정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형식만을 강조하는 이 규정들이 사람들을 속박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모세 오경에는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없었고, 이것은 그들의 잘못된 전통일 뿐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율법의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루카 복음 14장 5절에서 보여지고 있는 대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그들의 경험으로나 이성적으로도 타당한 것임을 논증하고 계신다.
그러나 경험적 논증에 앞서서 루카 복음 14장 3절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율법적으로는 옳은 것임을 분명히 밝혀서 하느님 말씀에 대한 우선적인 태도를 보여 주고, 동시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율법에 대한 왜곡을 지적하신 것이다.
특히 루카 복음 14장 5절의 원문에서 강조점이 '안식일'이 아니라 '바로', '곧', '당장'이라는 긴급한 시점을 가리키는 '유테오스'(eutheos; immediately; straitway)에 있다는 사실은, 지금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내는 일이 '안식일'이라는 시점에 상관없이 당장에 해야 할 급박한 일임을 드러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한번도 안식일에 대한 율법 규정을 부정하시거나 고의로 어기신 적이 없으시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일이 율법에 근거하여 안식일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구현하시는 일임을 밝히신 것이다.
사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신적 권위를 가지고, 안식일에 대한 왜곡된 관습을 바로 잡으려 하신 것이다.
2025년 10월 31일 금요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이찬우 다두 신부)
얼마 전 교리 교사 한 명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신부님, 제가 아이들에게 신앙을 가르칠 자격이 있을까요?”
신앙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주일 학교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냐는 물음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예전에 제가 교리 교사를 할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보좌 신부님에게 저도 정말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신부님! 저는 아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기가 너무나 힘들어요.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는데!”
그때 신부님이 요한 1서 4장의 내용을 들려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1요한 4,7).
형제를, 자매를, 주일학교 학생을,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모든 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을 알 수 있고 그분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구절에 얽매이는 모습을 봅니다.
이들은 사랑보다는 규정을 지키려고 합니다. 안식일의 본뜻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였다면 사람들도 사랑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에 어두운 일반 백성들을 ‘땅의 백성’(암 하아레츠)이라고 낮추어 보았습니다.
자기가 아는 지식을 사랑하는 데 쓰지 않고, 잘난 체하는 데 쓴 것입니다.
우리도 스스로 되물어 봅시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기보다는 바리사이들처럼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재고, 사랑을 줄 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 대하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이찬우 다두 신부)
2025년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수종을 앓는 사람
독서(로마9,1-5)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 사도는 자신의 마음이 거짓이 아닌 진심임을 강조하고 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얼마나 놀라운 고백인가?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한 놀라운 고백이다.
사제☞ 사랑하면 지혜가 생깁니다. 나를 사랑하면 보이는 것도 보지 못하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보게 됩니다. 사랑은 마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 하느님의 약속인 말씀이 주어졌다는 것은 없음, 무(無)인 흙의 먼지, 또 짐승일 뿐인 인간을, 하느님의 수준으로 까지 봐 주신다는 의미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느님의 크신 뜻, 사랑, 마음 이신가? 그 하느님의 절절하신 마음을 잘 아는 사도이기에,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고백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계약, 율법, 예배를 온전히 지키는 사람은 없다. (야고2,10) 곧 모두가 죄로 영원한 죽음에 떨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독생자를 내어 주시어 저주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대속하게 하시고 다시 살리신 것이다. (요한3,16-17) 곧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모든 계약, 율법을 완성하신 것이다.(마태5,17)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화답송> (시편147,19-20) 19 당신의 말씀을 야곱에게 알리시고 당신의 규칙과 계명을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20 어떤 민족에게도 이같이 아니 하셨으니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한다. 할렐루야!
= 하느님의 규칙, 계명인 말씀을 받은(잉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성령께서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아기(말씀)도 복되십니다.”
우리(내)가 오늘 받은 말씀, 곧 잉태한 말씀으로 우리는 복이 되었다. 알렐루야!
복음(루카14,1-6)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2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 하느님의 뜻, 사랑, 마음이 고치신 것, 곧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다. ‘예수님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 받으실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대속으로 완성하심으로 고치신 것이다.
(2코린5,17)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에페5,2) 2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 안식일의 의미, 정신은 제자리를 찾는 것, 곧 하느님의 뜻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레위28,2-13) 그래서 안식일에는 병자를 고치는 것이 합당하다. 주일(안식일)에 죄인을 용서하여 주님을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 합당한 일이다.
사제☞ 안식일은 하느님을 경배하기 위해 쉬는 날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해방과 파스카를 기념하는 의미도 지닙니다. 당시 안식일에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구해내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기념했습니다.
그렇다면 병으로부터 한 인간을 해방시키고, 죽음으로부터 생명으로 건너오게 하는 예수님의 치유행위는 안식일에 가장 합당한 일입니다. 치유 행위야 말로 안식일의 정신에 가장 잘 들어맞는 일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공생활 전체는 우리 인간들을 모든 죄와 억압과 그릇된 오류에서 해방 시키시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서게 하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수종(水腫)병-복부에 물이 차서 심장, 신장, 간장 들을 압박하고 몸이 붓는 병. 헬라어‘휘드로피코스’인데 물을 뜻하는 ‘휘드로’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질병이라기 보다 하나의 증상으로 신체의 세포조직에 채액이 비 정상적으로 유출되는 것을 말한다.
하느님의 뜻인 말씀(생명의 물- 용서, 자비)을 비정상적으로, 곧 인간의 뜻, 말로 받아 사람을 단죄하는 법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되돌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에 합당한 일이다.
(시편86,5) 5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십니다.
(1요한1,9) 9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요한3,17)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채워지기를, 그래서 주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되돌려져, 주님의 뜻대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주님의 힘과 지혜를 청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서하 [nansi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