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성가의 향기

2022. 11. 16. 오전 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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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때마다 부르는 성가에는 그윽한 향기가 깃들어 있다. 그 향기는 꽃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가 아니다. 다만 성가에서가 아니면 풍겨나올 수 없는 거룩한 향기다. 이 거룩한 향기가 곧 우리의 생명을 향해서 눈을 뜨게 하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된다. 이 말씀의 향기 때문에 우리는 성가를 부를 때 엄숙해지면서 주님께 감사와 주님으로부터의 은총을 청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작은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그러하리라.” 우리가 부르는 성가에는 주님의 뜨거운 사랑이 가슴을 젖게 해준다. 가사가 그러하며 곡이 또한 하기 때문이다. 

나는 몇 년 동안 성가가 없는 미사를 집전해왔다. 미사를 봉헌하면서 뭐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건조함이 있었다. 그 미사의 시간을 통해서 나의 신심이 얼마만큼 하느님께 전해질 수 있을까를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성가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양식이며 우리의 신앙을 살찌게 하는 양분임은 분명하다. 


어느 신부님은 자신이 결혼을 주례하는 분들에게 성가를 불러주시고 선물로 성가집을 주신다고 한다. 그 신부님은 성가처럼 서로가 조화를 이루면서 성가정을 살 것을 당부 드리면서 그것을 잊지 말라고 성가집과 성가책을 선물로 주시는 것이었다. 사람이기에 살면서 싸우는 일도 자주 생기고 그게 심하면 이혼이라는 것도 수시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 다름이 어우러져서 조화를 이루고 그 조화가 아름다운 성가가 되는 것처럼 자신들의 개성을 양보와 희생으로 다시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음악이라는 것은 전혀 성격이 다른 악기들과 목소리가 서로를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다. 교회와 사회와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존중해줄 때 아름다운 교회와 사회와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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