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은 연중 33 주간이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주간’이다. 가난한 이들을 배려했던 노자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노자는 한때 재판관에 임명된 적이 있었다.
그가 첫 재판을 하게 되었는데, 법정에 끌려온 피고는 그 나라에서 제일 부잣집을 턴 도둑이었다. 도둑은 범행 현장에서 붙잡혔고 법정에서도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노자의 판결이었다.
“피고와 원고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하노라.”
뜻밖의 판결에 법정 안이 술렁거렸고, 부자는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저는 피해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둑놈과 똑같은 처벌을 받아야 합니까?”면서 거칠게 항의했다.
그러나 노자의 태도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사실 원고는 피고보다 더 무거운 형별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대에게 1년 징역을 선고한 것도 많이 봐 준 것이다.”
“그게 무슨 개 뼉다구 같은 소리입니까?”
이윽고 노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대는 이 나라 최고의 부자로 지금껏 엄청난 재산을 긁어모았다. 그런데 그대의 집 안에 가득 쌓인 그 돈이 대체 어디서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하늘에서 떨어졌나, 아니면 땅에서 솟구쳤나? 여기 있는 이 피고를 보라. 이 자를 가난으로 내몰고 급기야는 도둑으로 내몬 것이 바로 그대 같은 부자들이다. 그대 집 안에 가득 쌓여 있는 재물이야말로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며 그들로부터 착취한 것이다. 그 엄청난 돈에서 약간의 돈을 훔쳐냈다고 하여 1년형을 받는데 그대 같은 큰 도둑에게 1년을 선고한 게 뭐 그리 억울한가? 그대 같은 자가 점점 부자가 될수록 더 많은 백성들이 가난해지는데, 그대의 죄가 더 크지 않은가?”
그러나 부자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
“당신 같은 인간한테 재판을 받을 수 없으니 황제를 만나게 해주시오.”
자신의 일로 황제를 대면할 정도였으니, 그 부자는 위세가 등등한 인물이었다.
이윽고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거의 협박조로 말했다.
“이 노자라는 자가 지금 저는 물론이고 황제한테까지도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사실 황제가 갖고 있는 그 엄청난 재산이 누구한테서 나온 것입니까? 저 같은 부자들한테서 나온 게 아닙니까? 노자의 말에 의하면 황제도 큰 도둑입니다.”
황제는 부자의 논리를 정확하게 이해했다. 그러나 황제는 스스로 자신이 죄인 임을 시인할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노자를 해임시켜 버렸다.
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세상에 가난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진짜 이유가 소수의 부자들의 지나친 욕심에 의해서라면 지나친 주장일까?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하느님의 시각으로 볼 때는 범죄자일 수도 있다. 제발 다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