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연꽃을 피우시는 분

2013. 3. 23. 오전 6:21:35

글자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은
아버지 야곱에게 큰 사랑을 받다가 형제들의 질투로 말미암아 노예로 팔려 이집트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곳에서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의 재상이 됩니다.
이후 요셉은 기근 때문에 이집트에 식량을 구하러 온 자신의 형제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형제들을 만나면서 하느님께서 분명한 목적을 위하여 자신을 이집트로 보내셨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형제들을 용서하였고, 아버지 야곱의 후손 모두가 기근으로 굶어 죽지 않고 이집트에 정착하여 편히 살 수 있도록 조치합니다.

요셉이 깨달은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형제들보다 먼저 이집트로 보내시어 기근에도 당신 백성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도록 이끄셨다는 것입니다. 형제들의 질투와 증오로 이집트로 팔려 갔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악의까지도 이용하시어 당신 백성을 살리신 것입니다(창세 45,7-11 참조).

그렇습니다.
인간의 악은 조화와 질서를 파괴하지만, 하느님의 섭리는 그것마저도 이용하여 선을 이끌어 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백성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그들은 의회를 소집하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결의는 카야파 대사제의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더 낫다.”는 말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들의 악의에 앞서 하느님의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진흙탕과 같은 인간들의 죄악 가운데에서도 구원의 연꽃을 피우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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