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⑵

2011. 11. 19. 오전 5: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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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⑵ 고개는 나를 속이고 속이네 넘어서면 그리움이 살아 새들 노래소리 들린다더니 한 발짝도 못 오르게 길을 막네 발길질하여 저 밑으로 굴리네 등성이 오르면 또 하나의 산 헛발질하는 나에게 회오리바람 불러 휘돌리네 진눈깨비 내려 보이지 않는 길 나는 돌멩이처럼 굴러 떨어지네 날마다 쌓아올린 산의 德 이제 어이 하려나 구름 걷힌 찰라 물어 보니 그저 미소만 짓네 -추보 박영만 시집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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