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 Pr. 제152차 주회합 훈화 :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장영희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유선생은 목포 어느 나이트클럽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절도, 강간 등 온갖 범죄를 저질러 10여년을 감옥에 들락거린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아홉 번째 감옥에 후송될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수갑을 찬 채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질때 그는 차장 밖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보지 못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침 그때 라디오에서 김세화 시인이 쓴 詩에 곡을 붙여 한소리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눈물로 쓴 편지’가 흘러나왔습니다. “눈물로 쓴 편지는 읽을 수가 없어요. 눈물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눈물로 쓴 편지는 고칠 수가 없어요...”
순간 애잔한 그 노래가 그의 영혼을 흔들었습니다. 마치 하느님의 계시처럼 자신이 너무나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회한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후송차에서 내릴때 그는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는 모범수가 되어 각종 갱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여러 가지 악기를 배웠습니다. 지금의 그는 훌륭한 가장으로 쉬는 날에는 아들과 함께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아다니며 연주회를 가집니다. 유선생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꿈에도 모르겠지만, 그 노래는 내 영혼의 구원자였습니다. 그 노래를 듣지 못했다면 아마 나는 아직 감옥에 있거나 아니면 이 세상에 해만 끼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사람중에 나쁜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환경이, 처지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저지르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죄로 인해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항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사랑, 너는 나의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고백하면 됩니다. “저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당신도 저의 사랑이십니다.”
2006. 12. 5. 권형대 빈첸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