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스토리텔링 <토지> 강독 독서록 및 생각 나눔 (1권)
201460-010027 김미경
치수는 웃었다. 그 웃음은 도리어 서희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다.....동정을 받을 수 있는 비참한 느낌이기보다는 도리어 상대에게 견딜 수 없는, 숨 막혀서 견딜 수 없어 결국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강한 분위기를 그는 내어뿜고 있었다. 어떤 일에도 감동되지 않을 눈빛, 철저하게 스스로를 거부하는 눈빛, 눈빛에서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뼈만 남은 몸 전체가 거부로써 남을 학대하는 분위기의 응결이었다.
→ 최치수의 인물묘사가 뛰어난 부분이라 와닿았다. 웃음마저 딸을 얼어붙게 할 정도면 최치수의 마음 속은 어떨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공포심과 숨막힘 그리고 거부, 남을 학대하는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은 이미 그 사람이 그런 감정을 누군가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구천의 묘사
스물한두 살 쯤 되어 보이는 젊은이는 차림이 누추하고 허기진 것 같았으나 준수한 용모였으며, 알맞은 몸집이 어딘지 슬기로움을 지니고 있었다....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도 베푸는 음식을 생각 깊은 자세로 천천히 들었다.
→ 구천의 외모와 태도를 작가는 치수와 비교될 만큼 온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는 구천이 절에서 누군가로부터 그런 대접이나 가르침을 받았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칠성: 최참판네도 옛날 고래적부터 만석꾼이더냐? 조상 덕에 백성들 피 빨아 모은 재물 아니가. 흉년에는 보리 한 말에 논 뺏아서 모운 재물 아니가. 옛적에는 선비들이 이 마을을 지날 때 부채로 얼굴 가리고 최 참판네 고래등 같은 집 외면하고 갔다더라.(107쪽)
→ 해석: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엄청 힘든 일이다. 특히 먹을 것을 나눈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만석꾼들이 가진 재물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나눴더라면 이런 말을 듣지 않았을 것 같다. 김만덕이라는 거상이 생각나고 기부의 대가들이 생각난다. 멀리서 최참판네 집을 외면하고 갔다는 말에서 최씨 주인들의 삶의 가치를 볼 수 있게 한다. 멀리서 그 집을 보고 힘을 얻어서 갈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려서 우리 동네에도 그런 집은 별로 없었다. 부잣집일수록 더 많이 모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를 생각한다. 가진 것을 얼마나 나누고 있는지 말이다. 어렵게 모은 돈일수록 잘 나누기가 쉽지 않다. 거저 받았으면서 거저 내놓을 수 없으니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빛이 나는 가 보다. 흉년에 보리 한 말에 논을 빼앗았다는 건 반드시 그 업보가 따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한다. 정당한 댓가를 주고 받아도 나누기 힘든데... 빼앗은 것이라면 더욱 더 나누기 힘들 것 같다.
137쪽: 윤보는 민중봉기가 전쟁의 양상으로 발전되어가는 동안 줄곧 그 대열에서 우레 같은 소리를 지르며 박달나무같이 건장한 몸을 날려 무리들을 선동하고 사기를 돋우며 언제나 앞장섰다.
“잘하는 바느질장이는 조각을 내지 않고 옷을 마르며, 기량 좋은 목수는 동가리를 내지 않고 재목을 다루듯 싸움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목표를 향해 가는 도중 다급하지도 않은 살생이나 방화 같은 자투리를 내는 것을 윤보는 꺼려했던 모양이다.(137)
→ 윤보의 의로움이 엿보여서 감동적이다. 그리고 다급하지 않은 살생이나 방화를 하면 안 된다는 표현이 와닿는다. 다만 다급하더라도 살생이나 방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부분이 와닿는다.
“의병은 왜눔들 몰아내자 카는 기고, 또 하나는 도절직 해묵고 나라 팔아묵을라 카는 벼슬아치들을 치자 카는 긴데, 그기이 다 똑같은 긴데 와 동학은 나쁘다 카고 의병을 옳다 캅니까?”
“이노오옴! 충성하고 불충이 어찌 같단 말이냐!”
“그렇다믄 생원님, 똑같은 일이라도 캐도 상놈이 하믄 불충이고 양반이 하믄 충성이라 그 말심입니까?”
→ 당시 신분질서 안에서 의병과 동학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김훈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도 이런 일은 계속 되고 있다. 정보를 팔아먹는 사람들이나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언행을 하는 경우가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럴 때 침묵하고 있는 것은 동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같다. 그러나 그게 옳지 않다고 용기 있게 발언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사회가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윤씨부인이 최치수에 대해 한 말: 그 아이는 그럴 위인이요. 어릴적부터 무슨 일을 할 지 아무도 예측 못한 일을 하기 일쑤였소. 게다가 자신이 받은 수모는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잊는 성미는 아니지요.
→ 이 부분은 최치수의 성품을 그의 어머니가 설명한 대목이다. 이런 성품을 가진 사람이 옆에 있다면 굉장히 힘들 것 같다. 그런데 한 편 이런 성품이 길러지기까지의 과정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는 그 과정을 독자가 짐작하게 하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방어력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치수 역시 자신이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방어력이 아닐까 싶다. 예측 못한 일을 한다는 것도 부모와 소통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1장 서희: 봉순, 서희, 구천, 삼수, 최치수, 길상(소년)
2장 한반의 추적: 바우할아범(병듦), 간난할멈, 삼수와 돌이가 구천이 추적, 구천이 숲속에서 흐느낌. 회상) 구천: 3년전 겨울 머슴 살러 들어옴, 윤씨가 젊은이 내력 묻지 않고 있게 함. 글을 앎, 김서방댁,
3장 골짜기의 초롱불: 장암선생 위중, 최치수 화심리에 스승 병문안
윤씨, 침모 봉순네, 서희, 삼월이, 별당아씨, 길상은 즐거워 보임
Q. 왜 별당에 서희를 못 가게 하는 걸까?
윤씨: 큰키, 양 어깨의 뼈대가 무명겹저고리 밑에서 솟은 듯했다. 오십오 세의 나이보다 겉늙은 것 같았으나 긴 눈매가 아름다웠다. 여자답다기보다 선비 같은 모습이다.
귀녀-구천이를 도장에 가두었다고 말하며 좋아함
삼월: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믄 지 눈에도 눈물날 일이 생기는 법이니, 내가 다 알지. 니가 구천이를 꾀어서 아씨하고 면대 안시킸나. 아씨 위하는 척하믄서 말이다
봉순: 무당의 굿 흉내를 낸다, 무당놀이, 광대놀음도 잘 함.. 서희보다 두 살 위인 일곱 살
봉순은 총기도 있고 목소리도 매우 아름다웠다. 유복자다. 느지막이 생긴 자식이다.
바우할아범 죽음
4장 수수께끼: 구천이와 별당아씨가 어디론지 종적을 감춤. 귀녀의 웃던 얼굴을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섬뜩하기만 하다.
귀녀: 노골적인 따돌림을 받음. 섬뜩함. 세차게 치면 세차게 돌아오는 공 같은 여자였다. 그것도 신경질적이 아닌 찐득하게 물고 늘어지는 그런 집요한 반격...
삼월이: 구천이를 사모함, 종적을 감춘 뒤 두 사람을 동정함.
귀녀와 봉순네 말다툼, 김서방네 끼어듦.
서희가 귀녀에게 침을 뱉음
Q. 윤씨의 회초리에도 서희가 실꾸리를 집어 팽개치자 윤씨 만족한 듯 방에서 나온 이유?
5장 장날: 강청댁: 자그마한 몸집에 까무잡잡하고 다부지게 생긴 강청댁은 성깔깨나 있어뵘
강청댁의 남편 용이와 칠성이 장에 같이 감
강청댁: 용이에게 참빗과 베틀북 사오라고 함.
칠성이: 조선 팔도 다 댕기봐도 저리 강짜 심한 여자는 첨 봤다.
윤보: 장에 가거들랑 미역 한 손 사다도라.(곰보딱지가 세상에 나온 날이 내일)
윤보는 마마자국이 있고 목은 퉁겁고 길었다. 씨름 장사, 체구는 박달나무같이 탄탄, 늠름.
윤보: 생일이라는 것은 열 달 배 실어서 낳아 주신다고 고생한 어매한테 정성 바치는 날이라 말이다.(103쪽)
칠성이는 굉장히 거친 성격임 윤보를 몰아부침..
윤봉에게 칠성이 하는 말: 생각해보믄 인생이 불쌍하지마는 개뿔도 없는 기이 큰소리만 떵떵 치고 그런께 저 나이 해가지고 부평초 같은 신셀 못 면하지.
윤봉에게 용이가 하는 말: 이녁 멋에 사는데 걱정할 것 있나. 할라고만 했으믄 기와집도 지었을 기고 땅도 장말했을 기고 자네가 생각는 만큼 박복한 사람은 아니다.
칠성: 초침판네도 옛날 고래적부터 만석꾼이더냐? 조상 덕에 백성들 피 빨아 모은 재물 아니가. 흉년에는 보리 한 말에 논 뺏아서 모운 재물 아니가. 옛적에는 선비들이 이 마을을 지날 때 부채로 얼굴 가리고 최 참판네 고래등 같은 집 외면하고 갔다더라.(107쪽)
칠성-가운데손가락 과부에게 물림, 등짐장사할 무렵, 과부 만나 한밑천 잡으려다 실패.
용이-강청댁 남편, 성미가 천하태평, 헌칠한 키
월선-주모, 무당의 딸, 멍청이같이 우두커니 않아 있을 때가 많음, 용이 어깨너머 먼 곳 바라봄
6장 마을 아낙들 (두만네 시어머니 수의 짓는 날)
강청댁은 질투가 강한 여자. 용이가 잘난 남자였고, 핏줄하나 없어서 질투가 심해짐.
강청댁은 여자라면 모조리 용이를 노리는 요물쯤으로 생각, 병적 적개감으로 외로운 존재
두만네, 강청댁, 칠성이 아낙 임이네, 함안댁, 막딸네, 야무네,
임이네: 매우 건강하고 이쁘게 생긴 여자. 피부는 희고 윤기, 임산부.용모에 자만심 가짐
함안댁: 새벽 닭이 울 때까지 베를 짤 것. 길쌈 품을 드는 그의 신세..김평산의 아내.
김평산: 양반이었으니 지금은 시정잡배 못지 않게 타락된 인간. 나이보다 늙어보였으며 깻잎같이 좁다란 얼굴은 병적인 홍조.
최치수의 원래 부인은 최치수보다 한 살 많았으나 12년 살다 혈육하나 없이 죽어버림. 덕기는 있었지만 잘난 인물은 아니었음.
별당아씨는 최치수와 십여 세 차이가 남.
야무네, 과부 막딸네. 임이네와 강청댁은 무자비한 점에서 일치한다. 별당아씨 반대.
두만네: 사주는 속이도 팔자는 못 속이더라고 그거 다 천생의 업 아니겠나.
함안댁: 사기장수 이야기, 재상가 아내가 따라감.
Q. 전생에 재상은 중이었고 사기장수는 곰이었고 부인은 이더라네... 이를 비판한다면?
7장 상민 윤보와 중인 문의원
대목수 윤보: 툇마루도 없이, 방 한칸에 부엌 하나, 울타리 없는 막살이. 연신 웃는 얼굴.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이다. 강가에 낚싯대 드리우는... 가족이 없다. 혈혈단신. 곰보.
130쪽: 부모 기일을 알면서 그냥 넘길 수 없고 물이라도 떠놔야겠으니 다만 그 일 때문에 막살이나마 집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국이 왜놈에게 항복함
윤보: 머니머니해도 젤 좋은 건 날라댕기는 새라. 알겄나?
윤보: 내야 머어를 믿는 사람은 아니다마는 사는 재미는 사람의 맘속에 있는 기라. 두 활개치고 훨훨 댕기는 기이 나는 젤 좋더마.(135)
윤보는 속 편한 사내였다. 훌륭한 목소의 기량을 지녔으면서도 돈을 탐내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맡아본 일이 없었다. 윤보는 동학당 했지만 동학교도가 아니었고 농민도 아니었다.
137쪽: 윤보는 민중봉기가 전쟁의 양상으로 발전되어가는 동안 줄곧 그 대열에서 우레 같은 소리를 지르며 박달나무같이 건장한 몸을 날려 무리들을 선동하고 사기를 돋우며 언제나 앞장섰다.
“잘하는 바느질장이는 조각을 내지 않고 옷을 마르며, 기량 좋은 목수는 동가리를 내지 않고 재목을 다루듯 싸움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목표를 향해 가는 도중 다급하지도 않은 살생이나 방화 같은 자투리를 내는 것을 윤보는 꺼려했던 모양이다.(137)
동학군이 전주성을 관군에게 내주자 윤보는 대열에서 떨어져 나옴
김서방 아들 개똥이는 천치였다.
길상은 구례 연곡사에서 온 아이, 우관 스님이 윤씨 부인에게 길상을 딸려 보냄.
문의원: 깐깐하게 마른 늙은이, 백설 같은 수염에 묻힌 얼굴은 맑고 인자하게 보였다.
길상이 탈을 만듦
8장 오광대
강청댁이 뭐라하든 용이는 자기 고집을 꺾은 일이 없었다. 장날이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읍내에 나가서 월선의 주막에 들렀고 술 한잔을 사먹고 돌아오는 그 짓을 일 년이 넘게 계속했으니.. 오광대놀이롤 설레는 밤, 그 밤이라는 게 탈이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니만큼 하룻밤 묵고 올 수밖에 없는 형편이 불안했던 것이다.
임이네: 뭣인지 불사조 같은, 물가의 잡초 같은 끈질긴 것을 느끼게 하는 이 여자는 어떤 경우에도 건강하고 생명이 넘쳐 있는 것 같다.
임이네: 염치불구하고 용이의 눈을 더듬어본다. 풍만한 정기를 풀어서 용이 얼굴에다 설설 뿌리는 것 같은 웃음을 머금고, 그는 임신한 여자였을 뿐 어미가 아니었다. 음탕한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자연이었다.
용이의 눈과 월선의 눈이 지남철에 끌리듯이 합쳐진다.
장구잡이 황 노인
166 남녀의 눈물이 한줄기가 되어 흘러내리고 또한 그들의 몸도 하나가 되어 높이높이 떠올라 가서 영원히 풀어헤칠 수 없는 처절한 사랑의 의식을 올리는 것이었다.(용이와 월선)
9장 별당아씨 소식: 윤씨부인은 서희를 데리고 연곡사로 떠남
간난할멈: 한번도 생산을 해본 일이 없다. 옛날에는 김 서방댁이라고 불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