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행복

2015. 12. 21. 오전 8: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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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행복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내용 인용-

벨기에 출신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라는 동화극이 있습니다. 주인공 틸틸과 미틸 남매가 파랑새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끝내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실망한 채로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한 두 남매는 깜짝 놀랍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던 새를 다시 보니, 그 새가 바로 파랑새였던 것입니다.

이 남매가 키우던 새가 본디 파랑새가 아니었는데, 긴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파랑새로 바뀌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처음부터 파랑새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이 키우던 새가 파랑새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던 것입니다. 곧 그들의 여행이 자신들의 새를 다시 보게했던 것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눈먼 거지를 고쳐 주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을 때에, 그는 다시 볼 수 있게해주십사고 청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자신의 삶과 주위 사람들에 대하여 제대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자신의 삶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부분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면 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 속에 기쁨이 전혀 없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부분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눈먼 이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위에 널려 있는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행운만을 쫓다 보니, 늘 곁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행운(幸運:좋은 운수)’은 우연히 주어지지만 행복(幸福)’은 나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요.

틸틸과 미틸 남매가 찾아 나선 파랑새는 아무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들이 기르던 새가 바로 파랑새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파랑새는 길조라고 합니다. 바로 행복을 뜻하는 것이지요. 클로버 밭(세상)에 가보면 온통 세 잎 클로버(행복)가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네 잎(행운) 클로버는 찾으려고 해도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널려 있는 세 잎 클로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네 잎 클로버만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행복을 눈앞에 두고서도 멀리서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내 가정 안에서부터 행복을 만들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멘!

댓글 1

  • 2016년 1월 14일 오후 1:57

    회장님글은 늘 감동을 줍니다. 이사는 했지만 읽고 있어요 아주 감명깊게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세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