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하지마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로마의 시스틴 성당에서는 300년 동안 알레그이의 명곡인 『미제레레의 노래』가 연주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중세 말기를 거치면서 성스러운 곡으로 간주되어, 그 악보의 공개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혹 이 악보를 채보(採譜:곡조를 듣고 악보를 만듦)하는 사람이 있다면 파문당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내려져 있었습니다.
1769년 어느 날, 용감하게도 그 아름다운 음률을 악보에 옮겨 적은 13세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음악계의 신동 모차르트였습니다. 그는 파문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악보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도 연주할 수 있는 악보가 없다는 사실은 통탄할 일이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모차르트는 용기를 내어 채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마침내 완벽하게 악보화 되었고, 악보는 즉시 출판되어 이내 유럽 전역에서 연주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두려움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최대의 적』이기도 한 두려움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을 안겨 주었지요. 또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상지의 옥좌 꾸리아에서는 매년 한두 번씩 가두선교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두선교를 나설 때부터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두선교를 꼭 해야 하나?’ ‘우리 천주교도 이걸 해야 돼? 가두선교는 개신교나 하는 것이지!’ 그리고 선교 현장에 나가서도 마지못해 가두선교 시늉만 내고 계시는 분들, 정말 속상합니다.
두려움은 저 깊은 바닥에 음울하게 자리 잡고 앉아 있다가 언제든 튀어나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듭니다. 잘못되면 어쩌나, 날 비웃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자신감 앞에선 사라집니다.
예수님 어록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태 4,19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 9,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마태 9,37-38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 하고 청하여라.”
마태 11,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 28,18-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내가 세상 끝 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르 16,15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처럼 주님께서는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시며,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두려움이나 고정관념을 떨쳐버리십시오.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수확할 일꾼들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