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예배를 위해서

2005. 9. 13. 오전 8:20:04

글자

(야곱의 우물에서 퍼온 글)

(방해꾼인 휴대폰은 성당에 가지고 오지 마세요.정신적, 영적의 도움이 안됩니다.)

 

- 진리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배

- 예배의 의미

- 참다운 예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지침

 

"과연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 곧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리게 될 때가 오고 있으니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도 당신을 예배하는 이런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요한 4, 23)

 

  하느님이 진리의 성령 안에서 예배드릴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여기서 '찾고 있다'란 그리스어 동사는 정말 간절히 원해서 열심히 찾아 나서는 행위를 가리킨다. 하느님은 당신을 바르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단순히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두리번거리면서 열심히 찾고 계시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말하고, 당신 말씀을 듣고, 당신과 일치하는 이들을 찾아 헤매고 계시다.

 

진리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배

  인간만이 하느님을 예배할 수 있고 그분과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오늘날 교회가 진리의 성령 안에서 하느님을 예배하고 있는가? 미사를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힘을 얻고 있는가?

  오늘날 우리 교회가 앓고 있는 질병은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미사 안에서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보나벤투라 성인은 미사의 신비가 하늘의 별이나 바다의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이 많다고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신자들은 그러한 미사의 신비를 도통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 까닭은 미사에 의무적으로 참례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기에 미사가 형식적일 수밖에 없고 아무 감동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미사에서 아무 감동을 받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느껴진다면 미사에서 힘을 얻는다던가 은총을 체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신앙은 점점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삶 역시 무기력하게 된다.

 

예배의 의미

  '예배하다'의 그리스어 동사 프로스퀴네오는 '~에게'라는 의미의 전치사와 '입맞추다'라는 의미의 동사가 함쳐진 단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입을 맞춘단 말인가? 당연히 하느님이다. 그래서 사제가 미사드릴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제단에 나아가 입을 맞추는 것이다.

  사랑하는 하느님과 입을 맞추면서 친밀한 애정을 나누는 것이 예배의 정신이라는 점은 아가 1,1-4 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점은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을 알다"라고 할 때 '알다'란 히브리 단어 야다에서 볼 수 있다. 이 단어는 "더불어 정을 통해 안다" 라는 의미다. 정신적인 일치와 더불어 성적인 일치를 기초로 한 앎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 곧 하느님께 입맞춤은 애정어린 것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는 의무가 아니라 애정과 기쁨으로 이루어질 일이다.

 

참다운 예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지침

  1. 하느님을 제대로 예배하고 찬미하는 미사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미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성당에 가서 기도하다가 미사를 드리는 사람과 미사가 시작된 후 허겁지겁 달려와서 숨을 헐떡거리며 미사에 참석하는 이의 경배가 같을 수 없다

  영화 'Pay itj forward'(우리말번역: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보면 유진 시모넷 선생이 지각한 학생에게 지각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학생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뜻이죠"라고 말한다. 그러자 시모넷 선생은 "아니다. 지각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의 결여다" 하고 말한다. 결국 미사에 지각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미사에 늦는 것에 대해서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미사시간이 되면 급히 와서 해치우는 식으로 미사에 참례한다. 어떤사람은 성가를 4절까지 부르면 화를 낸다. 이런 사람들이 미사에 참레하는 태도는 경박하고 무례하며 교만하다. 이런사람들은 이사야 예언자의 비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백성은 말로만 나와 가까운체하고 입술로만 나를 높이는 체하며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이사29,13)

 

2. 미사 중 이루어지는 우리의 경배와 찬미는 감상적이 아니라 의지적이라야 한다. 미사 때마다 감동이 일어나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의지적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린다.

  감상적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금은 기분이 엉망이라 찬미를 드릴 수 없어요." 반면 의지적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금 기분이 엉망이지만 그래도 그분을 찬미합니다."

 

송봉모/예수회 신부,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댓글 2

  • 2005년 9월 13일 오후 2:20

    너무나도 전례분과장인 저를 도와주시는 말씀만 있네요 미사 참여 하시는 모든 신자분들이 이 글을 읽어야 하는데

  • 2005년 9월 13일 오후 2:21

    이제 올리시는 글을 하나하나 의미하며 읽어 볼 수 있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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