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을 맞이하여

2010. 11. 1. 오후 8: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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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풍

 취한 게 나뿐만 아니더라.
나무와 풀이들도 어우러져
붉게 취해 있더라.
매달려 사는 게 아니더라
스스로를 비우며 붉게 취해 있더라.
슬픔도 극진하면 제 흥에 겨워
이렇게 취하는가 보더라.
우리 슬픔에도 취하고
고통에도 취하자,
취하여 쓰러지면
평안한 잠이려니
비워도 비워도 눈물뿐인 잔盞을.
마음을 비워야 하느니라
한숨에 쓸리는 시름도 바람 되어
어느새 서쪽 하늘에서 붉게 취해 있는
아하, 사방이 취기의 절정이구나.
절정 絶頂
 
 
-시인 한광구 요셉-
 
 
 

 

 

 

 

 

 

 

 

 

 

 

 

 

 

 

 

 

 

 

 

 

 

 

 

 

 

 

 

 

 

 

 

 

 

 

 

 

 

 

 

 

 

 

 

 

 

 

 

 

 

 

 

 

 

 

 

 

 

 

 

 

 

 

가는 가을이 부여잡고 싶어서 자꾸 나를 머무르게 합니다.
가지마라 한들 가지 않을것이며 오지마라 한들 오지 않겠냐만은
그 속에 내가 있기에 자꾸 흠칫 뒤돌아보게 만듭니다.
그게 가을이라는 녀석입니다.
 
안양천변을 걷다가 문득 수리산 성지를 한번도 가본 기억이 없어서
부랴 부랴 시간내어 찾아갔습니다.
늘 사진으로 보았던 성지...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해가 뭍혀 있는 곳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우들은
연옥에 있는 이들에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날마다
한 번씩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기도를 드리러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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