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2010. 7. 11. 오후 6:16:40

글자
 
한 젊은이가 장님을 만나서 물었습니다.
어쩌다 앞을 못 보게 되셨는지요?”
젊어서 눈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젊은이는 그날부터 한 쪽 눈을 가린 채 다른 한 쪽 눈으로만 보고 다녔습니다.
다른 사람이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니는가?”
한쪽 눈은 아껴두었다가 이 눈이 망가지면 쓰려고요.”
세월이 흘러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게 되자 젊은이는 아껴두었던 눈의 안대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은 너무 오래 빛을 못 본 탓에 완전히 망가져 있었습니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 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 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살아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빙자하여 자신의 무능함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면 넘치고,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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