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름다운 관계가 많습니다. 일정한 거리로 서 있는 나무들 간격, 시냇물이 졸졸 정겨운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돌멩이, 향기를 머금고 있는 꽃과 꿀을 채취하는 벌 등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서로를 향한 배려 때문입니다.
먼저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과는 달리 나무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 있습니다. 만일 여러 나무들이 바짝 붙어서 서 있다면 골고루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병에 걸리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나무는 자기 보다는 먼저 다른 나무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 서 있더라도 다른 나무가 서 있는 영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소리가 귀에 정겹게 들립니다. 이런 소리는 흐르는 시냇물에 자신의 작은 몸을 던진 돌멩이의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만약, 돌멩이가 없다면 아무런 소리도 없이 시냇물은 강물까지 흘러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너무나 적막하고 쓸쓸할 것입니다.
산에 들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도 그렇습니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 거친 땅 위로 싹을 틔웁니다. 때로 꽃샘 추위에 고생도 하고 거친 바람에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시련을 이기고 아름다운 향기를 머금고 있는 예쁜 꽃으로 피어나는 것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겉으로 보이는 외관뿐만이 아닙니다. 꿀을 채취하기 위해 향기를 맡고 날라온 벌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어줍니다. 벌 또한 꽃잎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꽃잎 속에서 꿀을 채취합니다. 이런 꽃과 벌의 모습은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나무의 모습만큼이나 감동을 줍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은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상대방에게서 얻어내려고 하지 않습니까? 또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 냉정함이 마음속에 가득 차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 바로 자신에게 상처를 준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상처가 자신에게로 고스란히 돌아오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나무와 나무의 간격, 시냇물과 돌멩이,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꽃과 향기보다 더 아름다운 삶의 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