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수만 평에 이르는 넓은 농장을 갖는 것이 꿈입니다. 광활한 농장에 끝없이 이어진 푸른 초원을 만들것입니다. 농장 안에 여러 채의 통나무집을 짓고, 바베큐장을 만들고, 멋진 펜션도 지을 것입니다. 그 중 한 곳에 내가 살고, 나머지는 농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머물다 가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이 학생의 글을 보고 다시 고쳐 쓰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은 자기가 쓴 글을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잘못된 곳이 없었습니다. 학생은 자기가 쓴 글을 가지고 선생님에게 가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들에게 희망사항을 쓰라고 했지, 이런 잠꼬대 같은 헛소리를 쓰리는 것이 아니었다. 알겠니?”
그러자 학생은 논리적으로 자기 주장을 펄쳤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 이게 정말 제 꿈이예요.”
선생님도 뜻을 굽히지 않고 다시 말했습니다.
“아니야. 현실 불가능한 일이야. 그건 쓸모 없는 공상 뿐이야. 다시 써 오너라.”
학생은 여전히 수긍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제가 꿈꾸는 희망입니다.”
선생님은 고개를 흔들며 만약 다시 써오지 않으면 낙제 점수를 받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학생은 끝까지 다시 쓰지 않았고, 그가 처음 써낸 작문은 결국 낙제 점수를 받았습니다.
30년 후, 이 선생님은 풍경이 아주 빼어난 휴양지로 학생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선생님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과 편안한 잠자리, 사방에 진동하는 고기 굽는 냄새 등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 30년 전 이 선생님이 낙제 점수를 준 학생의 휴양 농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칫 아이들의 꿈을 허황되다고 꺽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꿈은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그 꿈은 우리가 키워주고, 아껴주고, 격려해줘야 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말에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을 할 때 당시 우리성당 초대 주임신부님이셨던 오은환 베드로 신부님께서 성당 입구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나무판을 걸어 놓으셨던 것을 기억하시겠지요. 그 때 우리는 새로운 성전을 지을 꿈을 가지고 기도 중이었습니다. 그 꿈이 지금 이렇게 훌륭히 이루어졌습니다. 기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분명 이루어집니다. 좋은 꿈 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