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루소는 한가한 저녁 무렵이면 집 근처의 작은 공원길을 산책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산책길에서 누군가 그의 다리를 덥석 붙잡았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초라한 옷차림의 소년은 퀭한 눈으로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루소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나 딱해 보여 가지고 있던 돈을 털어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루소는 매일 산책길에서 그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그만큼의 돈을 주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소년은 루소를 만나면 돈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그날은 가진 돈이 없어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언제까지 저 소년에게 돈을 줄 수 있을까? 내 행동이 그가 혼자 설 수 있는 길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다음 날 그는 소년에게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왜 돈을 주지 않고 그냥 가십니까?’
그러자 루소가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너에게 돈을 주지 않기로 했단다. 내 돈을 받는 것이 당장은 좋겠지만, 그건 네게서 희망을 빼앗는 일기기 때문이지. 이제부터 너는 스스로 노력해서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내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너라. 그땐 도움이 되어 주마.”
소년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 남의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이해하려 노력을 해보지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어 작은 도움이라도 줄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 중에서 힘이 들어 도움을 청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해서 너무 자주 도움을 받아선 안됩니다.
한두 번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해결하다 보면 조금만 힘이 들어도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차츰 좁아짐을 느낍니다. 결국 자신감이 줄어들어 의욕조차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버릇을 들일 때 스스로도 성장하고 내일이 오늘보다 훨씬 밝을 수 있습니다.
불가능 없습니다.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을 가능하게 했을 때 이 세상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가 더 빨리 그것을 깨우치는가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폭과 깊이가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