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 (마태 17,2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며,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거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갈 것이다.”
◑ 이야기 하나 ◐
어떤 믿음 깊은 사람이 등산을 갔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설산(雪山)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가파르게 경사진 길을 내려오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높은 절벽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는 순간적으로 소리쳤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절벽 틈새로 뻗어 나온 나뭇가지에 옷이 걸려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된 것입니다. 그는 나뭇가지를 붙들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 손을 놓아라.”
그러자 그는
“뭐라고요? 그냥 떨어져 죽으란 말씀입니까?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다음날 길을 지나가던 사람이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채 1미터도 안 되는 높이의 나뭇가지에 매달려 죽어 있는 모습을….
믿음이 없는 사람은 절망을 극복할 능력도 없습니다.
◑ 이야기 둘 ◐
석공이 캄캄한 지하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하는 밖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하나 뿐이어서 매우 어둡고 캄캄했습니다. 출입구를 통해 보이는 하늘은 몹시 파랬습니다. 마침 석공의 아이가 찾아와 지하를 내려다보며
“아빠, 어디 계세요?”
하고 불렀습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빠 여기 있다. 네 바로 아래에 있으니 그냥 뛰어내리렴.”
“전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아빨 믿어, 난 바로 네 밑에 있어. 내가 두 팔로 너를 받을 테니 안심하고 뛰어내려.”
아이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렸습니다. 아이는 아빠의 다정한 품안에 안겼습니다.
근심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 만으로 만족합니다.
-떼제의 로제형제-
(야곱의 우물 2001/12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