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2008. 11. 27. 오후 2:31:45

글자
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 김홍식 지음 / 에서 옮김>
 
현수는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축구부에 입단을 하였습니다.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기에, 연습 경기는 할 수 있었지만 시합 때는 벤치를 지켜야 했습니다. 그래도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 함께 시합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는 만족했습니다.
 
현수는 가끔 찾아오는 아버지와 손을 잡고 운동장 주변을 걸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는 경기를 출전하지 않으면서도 3년간 어떠한 연습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시즌, 현수네 축구부가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현수가 감독을 찾았습니다.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이삼 일 정도 연습에 빠지고 집에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감독은 그가 어떠한 사람인 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 큰 아들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운동장을 거닐 정도로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처음으로 연습에 빠져야 한다는 그의 말에, 감독은 얼마든지 있다가 와도 괜찮다고 안심 시키며 그를 보냈습니다. 사실, 현수는 결승 경기와 아무 상관없는 선수였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경기 당일, 현수가 다시 감독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 자신이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3년을 성실히 생활해온 그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감독은 그를 중요하지 않은 위치에 잠깐 세웠다가 뺄 생각으로 허락을 하였습니다.
 
체구도 작고, 뛰어나지도 않은 현수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속에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첫 공격의 공이 현수에게로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오, 안돼! 이건 아니야!”
 
그런데 이 순간에 현수는 어떤 선수도 시도할 수 없는 공격을 감행하여 성공시켰습니다. 흥분한 감독은 수비에게 공을 현수 쪽으로 주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고, 현수는 그날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역할을 동시에 하며,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현수는 그날 첫 출전에서 팀에 승리를 아껴주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상대팀에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보도 되었습니다. 현수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수 팀의 감독에게 어떻게 그런 유능한 선수를 3년 동안 그것도 딱 3분만 경기에 보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이 현수를 불러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다 큰 아들인 현수가 왜 아버지와 손을 잡고 운동장을 거닐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장님이었기 때문에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하늘에서 저의 경기를 보고 계시기 때문에 아버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뿐입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끝까지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외면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고개를 돌려 성공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우리의 아버지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인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눈길을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습니다. 때로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다시 일어나 달리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실패할지라도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 분,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댓글 3

  • 2008년 11월 27일 오후 3:23

    아버지의 사랑! 감사합니다.

  • 2008년 11월 27일 오후 5:11

    늘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 2008년 11월 28일 오전 2:03

    현수와, 아버지의 사랑 정말 가슴 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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