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2008. 10. 15. 오전 12: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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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 생활을 한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의 《내 가슴 속 램프》 중에서

 

 

 

댓글 2

  • 2008년 10월 20일 오전 10:56

    초지일관,일관소지 우리삷의 중요한 가치이자 덕목이라고 생각됩니다. ~평화~

  • 2008년 10월 27일 오전 12:28

    그런데 마음의 때가 자꾸자꾸 덕지덕지 붙어버리는게 문제인걸요~ 다시금 가다듬고 첫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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