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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은 당신께 일러바칠 일이 있습니다.
파마를 못한채 오래 아픈 엄마께
세배를 받으려면 예쁘게 파마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눈이 와서 네가 함께 가기로 해야 간다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모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옷을 입느라고 시작해서
가방정리에 돈정리에
두시간을 꾸물거리시는 것입니다.
열불이 터졌지만 기다려드렸습니다.
주님..
당신도 아시듯이
파마를 말고 풀러서 멀쩡한 모습이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립니까?
인내하고 참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내가 살이쪘다는 것을 미용실에 가면 늘 느끼게들 구는 거
알고 있는데..
점심먹을 장소를 보고 왔다고 했더니
"너는 하루에 여섯끼를 먹냐?"
미용사 듣는데 구박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여섯끼가 아니라 간식으로 굴전을 부쳐드렸는데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난 화가 났지만 참고 점심도 사드리고 부축해서 돌아오다가
결국 갖은 공주같은 소리를 계속하시는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누구 있는데서 그렇게 여섯끼를 먹는다는둥,
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고.."
그런데 엄마는 그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
우리 엄마는 맨날 당신이 너무 바르게만 살아서
당신을 믿지 않아도 천국은 예약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가 왜 맨날 상처받고 시달리는 것입니까?
도무지 화가 풀리지 않아서
당신에게 하소연 합니다.
주님
미국에 있는 언니에게 전화로 하소연했더니
킬킬 웃으면서 "이젠 전화값이 아깝지?" 그럽니다.
"누구 듣는 사람없니?" 그러는 거예요..
"하느님이 들으시겠지..내게 벼락이라도 내리실거 같지만.."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당신에게 하소연하면 될 일을
잠자는 언니를 깨워서 구구절절 말하는 내가 챙피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하소연합니다.
우리 엄마가 나를 비하하는 발언을
더이상 누가 나타나면 함으로써
공주놀이를 하시지 않도록 말려주세요..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