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2009. 3. 21. 오후 1:40:23

글자

 

 

서울의 여의도 공원에서 피어나기 시작하는 제 일호탄은 뭐니뭐니해도 산수유입니다.

노오란 산수유에 빛이 돌기 시작하면 봄꽃이 피어나는 증거이지요.

올해는 높은 기온때문에 개나리랑 목련이 함께 망울을 맺고 있습니다.

내일 모래 비가 오고나서 다시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합니다.

 

봄날씨는 여자의 마음이라고 하지요.

변덕스럽기도 하고 쌀쌀맞다가는 따스해지니까..

햇빛이 등에 내리쬐다가 다시 바람은 쌀쌀해지니 그런대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살아나니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들이 서럽습니다.

봄에 서럽다는 느낌은 한국에 있는한 안없어질 것 같습니다.

진달래가 서럽고 지는 목련이 서럽습니다.

내리쬐는 햇빛이 서럽고 눈부신 햇살이 서러우니 이거 저만의 고질병인가요?

 

사시사철이 있어서 진하게 계절을 타는 저이지만

웅크러들대로 웅크린 지난 겨울을 지나서

새로 싹이 움터오는 봄을 맞으니 또 살아나는 삶을 느끼는 예민하게 살아있는 감각이 아픕니다.

사순이 있는 계절, 십자가의 길이 아픈 계절, 유혹이 두려운 계절..

그래도 봄날은 갑니다. 가고 있습니다.

세월과 함께..ㅎㅎ

 

 

댓글 2

  • 2009년 3월 21일 오후 2:09

    부럽습니다. 아직 계절을 타는 순수함을 잃지않고 있어서....

  • 2009년 3월 22일 오후 3:36

    계절을 느끼는 것이 순수함이라기 보다는 그다지 변화없는 생활 속에서 자연 속에 노출된 생활환경 탓일 것입니다. 학교 캠퍼스가 시설이 좋지는 않은 곳이지만 자연이 남아있으니까 그것이 위로가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줍니다. 외로움에는 계절만한 친구가 없네요..ㅎㅎ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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