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원숭이의 항변

2009. 1. 4. 오전 9:30:55

글자
아무리 내가 말 못하고 인간보다 못한 원숭이라고 너무 무시하지 마라. 
인간들은 내가 사육사의 조삼모사를 반대 한 이유나 제대로 알지 못하면 
차라리 내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말라.  
 
솔직하게 말해 사육사 그 녀석 정말 못 믿을 놈이야.
평소에 밤 팔아다 술사먹고 주인이 오면 아침에 4개 주었다 구라치고 
그러나 실제로 3개 밖에 안 받은 거 인간들만 모르지 우리는 다 알거든.
그리곤 저녁에는 갖은 이유를 대서 4개를 다 안주고 깍거든.
그래서 우리는 아침에 일단 4개 챙겨 놓는 게 훨씬 안전해. 
우리가 조삼을 반대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사육사에 대한 불신에서 온거야.
 
그리고 참 답답한게 어째거 조삼모사 = 조사모삼이야 ? 
아침에 하나 더 받으면 빵빵히 먹고 일을 더 할 수도 있고 
팔아서 하루 장사 해도 별써 밑천이 다른데 말이야.
이것도 귀찮으면 필요한 사람에게 아침에 빌려주고 저녁에 이자만 받아도
그만큼 남는데 이게 어째서 결과가 같냐고  ?      
 
옛날 중국 열잔가 장잔가 하는 영감탱이야 그런 이자 개념이나 장사 개념이 없는
근대화 이전 사람이라 이런 소릴 해대도 나 원숭이 이해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너희들은 제발 그런 무식한 소리 더 이상 하지 말기 바란다.
 
.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다가 한문 선생에게 마대자루 부러지게 얻어 맞은 적 있지,
그 때는 억울 했지만 지나고 보니 얻어 맞을 짓 했더라고
 
예수님도 생활 속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을 비유로 해서
여러가지를 말씀 하셨지만 
그게 실제로 그런 사건이 일어난 건 아닙니다.
그걸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는 거나
비유 속에 설정된 모순을 따지는 건  바보 짓이다.
그게 Fact를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다. 
문제의 핵심은 그 비유로 전하고자 하는 하느님의 메세지다.
 
조삼모사에서 주는 교훈대로
사소한 거 따지지 말고
보다 중요한 근본을 추구하며
올해도 멋지게 살아봅시다.
 
 
 
 
 

댓글 5

  • 2009년 1월 4일 오전 9:35

    공감합니다. 형제님!

  • 2009년 1월 4일 오전 9:37

    ㅎㅎㅎ 반장님 입성하셨슴다.다른 분들이 입장을 하셔야 빵빠레을 울리는데 영 소식이 없으시니 원. 조금만 기둘리셔요.

  • 2009년 1월 4일 오전 9:54

    항상 저희에게 다른 시각을 보여주시는 신선함, 성가대에 합류해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 2009년 1월 4일 오전 10:04

    어서오셔요..형제님! 환영합니다..여기서도 뵙게 되니..ㅎㅎ

  • 2009년 1월 4일 오전 10:10

    환영합니다. 화려한 대뷔입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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