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 . 대인배
밴댕이 속같이 속이 좁은 사람을 소인배라고 부른다는데, 얼마전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18세의 어린나이에 비해 성숙한 생각과 행동을 보여 준데 대한 팬들의 찬사로 그녀를 대인배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0대나 20대 시절 내가 나이가 들어서 40대나 50대 어른이 되면 인생경험과 연륜이 쌓여서 속이 깊고 매사에 자상하고 사람들에게 너그러워 질 것으로 생각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나이 40이 넘고 어느새 50 고개를 넘어 섰는데, 그간의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니,
젊을었을 때 보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속이 좁아지고,
조금만 불편하면 참지를 못하고 성격은 더 급해진다.
그래서 그런 생각도 해 보게된다. 아하 내가 처자식이 있어서 부양가족이 있다보니, 생계에 매달리다 보니 사람이 여유없이 되는가 보다 하고,
그래서 총각때 처럼 결혼을 안하고 혼자서 살았다면, 최소한 소인배는 아니게 되었을 거 아닌가 하고? 그러나 그것도 아닌것 같다. 혼자 산다고 그게 어디 가겠는가?
10대, 20대때는 한때 평생을 남을 도와 주면서 살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돌이켜보면, 순수한 용기와 열정, 이타심, 배려심등이 그시절 젊을때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들을 보면서도 나는 아이들보다 너그럽지 못한 나를 자주 발견하고서 뒤돌아서서 내자신이 부끄러워 지면서 오히려 아이들 한테서 순간순간 내 자신을 새로이 꺠닫고 배우는 적이 있다. 어떤때는 내가 아이들의 너그러움의 반도 못따라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질 다혈질이라서, 뭐 욱하는 일 생기면, 3초만에 저질러 버리고, 3일 이상 후회 할 일을 자주 저지른다.
버나드 쇼가 죽기 직전에 그랬다는데;
“내 이럴줄 알았지,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인생 끝날 줄 알았지!” 라고
소설가 김훈은 그랬지;
“진부하게 꾸역꾸역 이어지는 이 삶의 일상성은 얼마나 경건한 것인가?”
산문집 바다의 기별 33쪽 에서
나이 40이 넘으면 뭘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고, 자신이 변해지기도 싫고 일상에서 벗어난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특히나 누구 사람에게 순수하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 하다. 소심하고 째째한 사람은 그런 용기있는 짓을 못한다.
그래서 타고난 천성이 고약하니 내게는 평생이 연습이고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아직도 모두를 품어주고 아량을 베풀기는 커녕, 조금 섭섭하면 바로 표현을 해버리는
내가 필요로 하는 연습은;
1. 어떤 말 하기전에 3초간 생각하고 말하기.
2. 어떤 일 결정하기 전에 30초 동안 생각하고 행하기.
3. 어떤 중요한 결정 하기전에(계약서작성, 자동차 구입등) 1-3일 정도 생각하고 결정 하기.
4. 술마신 상태에서는 아무런 결정도 안한다. 이메일도 부정적인 내용이면 보내지 않는다.
5. 관뚜껑 덮을때까지 다음 다섯가지를 연습하고 버릇이 되게 한다.
“사고의 유연성, 다양한 사람에 대한 포용력, 일에 대한 융통성,
타인에게 너그러움을,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기”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대인배 소리는 못 들어도 나의 경솔한 처신으로 인해서
결정적으로 남에게 아픔을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