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어제 투코너스 축성식 후에 아들놈을 찾으러 치릴로 행님 집에 갔었습니다.
아들놈 하는 말이 " 왜 아빠, 엄마는 골프랜드에 안갔어? " 하고 묻더군요.
거기를 왜 가냐는 우리의 물음에 아들놈 왈 축성식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제가 알기론 이미 축성식을 했는데 참 별일이다 생각하며 전화를 때렸습니다.
골프랜드의 컴 DVD가 제가 구워드린 음악을 인식하지 못해 사실 어제 프로그램을
하나 깔아야 했는데, 축성식 뒤치닥거리 때문에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죠.
때마침 때린 전화를 안드레아 행님이 안받으시길래 아이고 피곤허다 집에 가자하며
집으로 향하는 도중 전화가 옵니다. 특유의 목소리로
" 어~~ 전화했었네 !! "
" 예!! 행님!! 지금 사무실에 계신교? "
" 어 그래 빨리 와라!!"
다짜고짜 빨리 오라고 합니다.
" 예! 프로그램 하나 깔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삼실에 계실건디요? "
" 오래 있을거니깐 빨리 와라 "
그렇게 골프랜드를 갔었고, 울 안드레아 행님의 축일이 어제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저를 보자마자 안나 누님이 다짜고짜 한마디 하시더군요.
" 강찬씨!! 나 좀 따로 봐야겠어!! "
자리 잡은 마눌의 얼굴을 보니 뭔 일이 생기나보다 겁 먹은 모습이 보이고,
전 안나 누님의 손을 잡고 따로 가면서 물었습니다.
" 무슨 일이신데요? "
" 아니 클래식을 모른다는 사람이 어떻게 카잘스의 무반주 첼로 음악을 올려 놓을 수가 있지? "
" 그냥 인터넷에 있는 음악 카피해서 올린 것인데요 뭘.. "
" 클래식 음악방에 음악 올린 사람은 강찬씨하고 박남선인가 하는 사람밖에 없더구만!! "
울 안나 누님 성질이 나신거죠. 잘 나가는 아들 연주회 티켓을 주려고 했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 제가 클래식을 잘 몰라서요!!"
그런데 클래식을 모른다는 인간이 그런 음악을 올려 놨으니 속았다는 생각이 드신 겁니다.
바하의 무반주 첼로 음악은 워낙 유명한 것이라 올렸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음악을 아는게 뭐 있나요. 악보도 볼줄 모르고 그저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거
말고는 정말 성가대가 맞는지 의심이 드는 그런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카잘스인지 카잘스키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유명한 사람이라는거 그 정도였는데, ...
그냥 저는 음악의 장르 불문하고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클래식, 팝, 가요, 판소리, 유로, 라틴, 크로스오버..
등등 잡식성이죠. 그래서 아는 것이라고는 수많은 아티스트 중에 그런 사람, 그런 음악 등이 있다는
것과 제 감성과 코드가 맞는 음악을 하는 사람의 이름과 곡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제 편견 중에 하나가 클래식 음악 하시는 분들에 대해 뭐랄까 조금 안티한 생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 성격도 유별나게 좋지 않지만 음악 (통칭해서 예술하는 사람)하시는 분들의 성격이 저보다
더 특이하신 분들이 많아 분위기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고 해야하는게 맞겠죠. 암튼..뭐랄까 거시기합니다.
운동하고 들어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초승달과 별 두개가 해피한 미소를 만들고 있더군요.
글 읽으신 분들은 한번 나가셔서 하늘 한번 보시고 웃는 얼굴 한번 만들어 보시길..
글고 카잘스 무반주 첼로 음악 앞대가리만 듣겠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