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업은 모두 마쳤습니다.
어제의 사은회..나에게 들려주었던 주희의 공개편지..
'김정일'답게 나만 느낄 수 있었던 전달되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내가 헛가르치지는 않았다는 마음을 느낍니다.
갈등을 가진 교수들 틈에서 난 주변인
아마 마음을 쏟아부을 어떤 사람이 필요했는지도..
그 아이를 잡아서 들볶고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저물어가는 나의 인생의 열매맺음은 내가 따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맛보면서 즐기도록 나누어주는 것일런지도..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십대엔 씨를 뿌리고
삼십대엔 뿌리를 내리고
사십대엔 꽃을 피우며
오십대엔 열매를 맺는다고..
그렇게 나이들어가는 것이라고..
그러나 이젠 한달만 지나면 오십입니다.
내가 맺은 열매는 무엇일까?
자식이 있으면 그 아이들이 결실일텐데..싶기도 했지만
내게는 제자들을 키워내는 삶이 되는 것이고
학과내의 주변인이다보니
이기적인 학생은 인사도 제대로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업시켜주는 교수님에게는 뇌물성 선물까지 해가면서 말입니다..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인생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치고
상처를 넘어서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래도 난 아직 이 모양입니다.
그래도 사랑은 희망입니다.
내 맘속에 사랑이 아직도 남아서 꿈튿댑니다.
손을 잡고 무릎을 잡고 한마디씩 마음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전달이 되던 되지 않던 그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이 아직도 좋은 철안난 사람..
아니 철이 나서 사랑을 아직도 내려놓지 않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음이 아렸습니다.
06학번 학생들과의 사랑앓이 때문에 말입니다.
이별은 어느 이별도 슬프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