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나니..
오늘 가는 길은 오직 한번뿐인 길인 줄 알기에 살피고 살피며..
익숙하다 넘겨 버리는 것 속에 때로 우주가 있기도 하는 것을..
알고도 가고 모른채 지나치기도 하고..
삶을 노래하던 많은 날의 기억이 마디져서 다가오면..
그때 그런 날 있었음을 기억하리니..
조화로운 관계를 생각하며..
어느새 나 또한 길이 되고 풍경이 되는 한적한 시간..
내안에 있어 힘들었던 나를 끄집어 내어 지나가는 바람에 말리기도 하고..
변화하는 시간의 리듬을 타고 여유로워진 자신을 대견해 하기도 하며..
세상에 어느 것이 저 혼자 있다고..
무슨 외로움 그리 많았나 반성도 하며..
쉬어갈 자리 많았음을 너무 늦게 알지 않기를 바라나니..
오늘은 바람이 밀어주는 그네를 타고..
내일은 바람이 되어 그대를 밀어 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