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육사회학 시간의 마지막 날
수업보다는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종강파티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한명씩 카드에 이야기와 사연을 적어서 상자에 담아주고
멋진 스카프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통에다가 준비한 계란후라이와 나물들을 넣어서
밥을 쓱쓱 비벼 먹었습니다.
바닥까지 긁어먹는 학생들이 짖궂습니다.
와인과 케잌이 있는 파티보다도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삼년동안 서로를 너무나 잘아는 아이들..
06학번 학생들은 아마도 서로의 집에 밥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아는 것 같습니다.
애교넘치는 사랑스런 수경이 정말로 이쁩니다.
이번 학기 내 마음을 온통 빼앗아 버린 순진한 녀석
애교가 넘치는 녀석은 남자친구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합니다.
자기가 섹시스타이자 익은딸기인데 챙피하다나요..ㅎㅎ
그거 다 확대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아마 뽀뽀 한번 해보았을 겁니다.
그래도 들떠서 대학생활이 다 간다고 아쉬워하는 아이..마음이 나도 아쉽습니다.
보내기가 아깝습니다.
삼년 동안 믿고 사랑했던 주희는
정말로 든든한 카리스마를 지닌 멋진 학생입니다.
나이까지 들어서 반대표 주희의 말에는 누구나 수긍합니다.
별명이 '김정일'이라서 놀리면 얼굴이 빨개집니다.
난 이 아이에게 온 마음과 진심을 주었던 것을 느낍니다.
연구실로 찾아온 주희를 한번 진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저때문에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사람되었다고 하는데..
워낙 사람이고 삶에 지쳤었더랬겠지요.
돌아와서 쉬고 싶을때 품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이럴까요?
파티를 끝내고 돌아와 한숨을 쉬었습니다.
허전해서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