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들어서는 서울

2008. 11. 28. 오전 3:12:44

글자

 

 

서울엔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이젠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나봅니다.

올 겨울은 그리 추운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공원엔 낙엽이 어느새 앙상합니다.

 

공원엔 토끼가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토끼이지요.

그러나 제 눈에 발견되어서..너 잘 만났다..찰칵~

귀엽기도 하고 저렇게 살아있는 생명들이 오고간다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동물들을 좋아했냐 하면은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주고받는 살아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 따끈따끈함을 알고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연민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도

어느만큼 삶을 살고나서부터인가 봅니다.

 

토끼도 먹을 것이 있어야 하는데..싶고

털이 달려서 따뜻하겠다..싶고

어려서 입었던 토끼털 오바가 미안하고..ㅎ

 

 

 

그러나 지난 일들입니다.

토끼 껍질을 벗겨서 옷을 해입는 사람들..

나도 고모로부터 언니로 내려 물려입던 귀한 옷이었지만

그러나 자기 살자고 남은 죽어도 된다는 생각은

정말로 살다보면 많이 만나게 됩니다.

 

뉴스를 보면 우울한 이야기들..

사채에 시달리던 딸을 아버지가 목졸라 죽이고 자신도 목매달아 자살하고,

빛진 아내와 딸을 남편이 칼로 찔러 죽이고 알리바이를 조작한 후 신고하고..

사회가 물질이 풍부해지면서 왜 이렇게 각박해지는지 모를 일입니다.

얼마전에는 아내와 자식을 살해하고 불지른채 연인과 해외로 도망가 살던

전직 교수가 붙잡혔습니다..아마도

그들도 시작은 조그만 사랑이나 분노였겠지요..그러나

이렇게 자기를 추스르자고 남을 죽이고도 나는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현실서 보면서

인간의 존재의 속성상 나를 위하여 일부러 죽었다는 이천년도 더 전의 예수라는 분은

불가능한 존재가 아닐까 의심도 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번져서 이 세상은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믿는 사람들, 삶을 믿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것이 희망이 되지 않을런지요..내게 허물이 없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댓글 3

  • 2008년 11월 28일 오전 5:00

    그렇게 이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고, 변해야한다고 믿는 이들의 사랑으로 지구가 버티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2008년 11월 28일 오전 11:28

    겨울나라로 가는 것이 두렵네요...

  • 2008년 11월 28일 오후 9:43

    그래도 그싸늘한 차가움 어쩌다 생각이 나네요. 모든걸 소독시켜 줄 것 같은 冷함을 피부로 느껴 본지가 오래 되었네요.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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