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밴댕이 속이다.

2008. 12. 2. 오전 10:46:49

글자
+ 찬미예수님!!
 
살면서 종종 이런 말 저런 말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거 뭐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피를 흘립니다.
잊고 지내다 그 상처가 어느 순간이 되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때때로 대범하다는 것 그리고 남자답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리 속이 넓지 못함에 위 제목처럼 내뱉습니다. " 그래 나 밴댕이 속이다. " 라고.
이것이 진짜 내가 속 좁음에 대한 인정이 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하기 싫지만 해야하는 스스로의 인정이 될 수도 있죠.
 
세상이 남자들이 주무른지 이제 얼마나 지났을까요. 한 이만년 지났을까나?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이전한게 국사시간에 뭐라고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누님들이 한가지 착각하고 사시는게 있습니다. 남자들이 대범하고 속이 굉장히 넒을 것이라는..
 
남자들의 피에는 이런 것이 흐르는거 같아요. 경쟁심, 시기심, 적개심, 폭력성, 소유욕, 우월감....
자기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집단으로 미쳐가는 역사의 뒤에는 어김없이 이런 단어들이 쓰이겠죠.
아직도 여전히 세계 여기저기에서 진행 중이기도 하고..
 
저도 분명 수컷인데 마치 아닌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네요. 약간 우습다 ㅋㅋㅋ.
하여간 현대 문명이 발전하는 방향은 영적으로 이익이 되는 방향은 분명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가 분업화되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직업이 생겼고, 이제 모든 길은 돈이 모든 것이 된 세상입니다.
이런 모습을 남자들이 만들었습니다. 교묘히 쓰는 술수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게
잔머리만 굴려댔죠.  물론 여성들도 그런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들의 책임이라는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집단 속에 있는 개개인은 가끔 이성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집단이 대표하는
의견이나 행동은 진짜 정신병원에서나 할 수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포장됩니다.
" 국가를 위해서 수행한 일이다. 그것은 살인이 아니라 정의이다 "
이런 광기 속에 살면서도 미치지 않는 우리는 정말 강한 사람일까요, 아니면 정말 미친 것일까요.
 
일상이 바쁘다는 것에 모든게 잠깁니다. 이유를 알 필요도 없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난 살아야 하니까!! "이런 말로 모든 것을 덮고 싶지 않은 하루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전 밴댕이 속을 가진 놈이라고..

댓글 14

  • 2008년 12월 2일 오전 10:59

    오래 전 어느 식당에서의 일이었는데요. 참 맛있는 고기 반찬이 나왔길레 이 고기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까 밴댕이라고 하대요. 전 벤댕이가 그저 멸치만한 줄로 알았는데 전혀 작은 고기가 아니데요. 밴댕이 앞에서 전 고개를 숙였죠. '밴댕이야, 정말 미안하구나... 이렇게 큰 속을 가진 널 두고 얼핏하면 밴댕이소갈머리라고 떠들어댔으니... 정말 미안하다... 나, 다시는 널두고 비아양대지 않으마... 근데 너 정말 맛있다....

  • 2008년 12월 2일 오전 11:09

    저두 속이 좁아서 밥을 조금밖에 안먹어요~

  • 2008년 12월 2일 오후 5:48

    밴댕이가 어때서유!! 밴댕이 젖이 얼마나 맛있는디.............

  • 2008년 12월 2일 오후 6:54

    젖이 틀린 말은 아닌데 우째 느낌이 쩜 이상혀유... 할머니가 버스에서 "아이고, 내 젖 터진다~!!"해서 모두 비켜드렸더니 오징어젖갈 한봉지 앞세우고 내리더라고 하더만... 우째 비슷한 거이...

  • 2008년 12월 2일 오후 7:36

    밴댕이가 요렇게 생겼는지 처음 봐요.언제 한번 맛 볼려나? 나도 밴댕이가 멸치만한 줄 알았어요.

  • 2008년 12월 2일 오후 8:19

    밴댕이는 작아서 문제가 아니라 투명해서 속이 다 들여다보여서 밴댕이 속이라고 한답니다. 뻔한 속을 말하지요. 남자라는 것..Bread Winner라는 역할과 오지랍 넓은 감상이 어루러지면 강찬시인의 고뇌 비스끄름한 자조가 나오지 않을런지요..때론 앞만 보고 미련한 듯 나아가는 시간도 필요하답니다. 그렇게 살아보고나서 욕하고 화내도 세상은 건재하답니다.

  • 2008년 12월 2일 오후 9:57

    글쿠나~속보인다네요.ㅋㅋ

  • 2008년 12월 2일 오후 11:44

    여자들의 피에는 이런것들이 흐름니다. 질투심, 경쟁심, 자만심, 우월감,,,,이런것들을 조장한것은 개인적으로 여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믿음에,,,,ㅋㅋㅋ 나라를 위해서건 가정을 위해서건 나를 위해서건 이 모든 것에 이유를 달 수 있는, 인식할 수 있는 두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저를 겸손하게 낮출 수 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나약하게 하소서. 아멘

  • 2008년 12월 2일 오후 11:48

    그런데 댓글 달고 나서 읽어 보니,,, 저도 밴댕이 속이네유~~~ㅋㅋ

  • 2008년 12월 3일 오전 5:34

    주님, 저로하여금 밴댕이속이게 하소서. 아무 것도 감출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는 맑고 투명한 밴댕이속이게 하소서. 아멘.

  • 2008년 12월 3일 오전 7:58

    댓글 한개 더... 해외에 오래 살다보면 많은 분들이 한국말을 잊어요. 저 역시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잘못된 말을 하여 난감할 때가 있는데, 저는 해외 생활 20년지기라서 용서가 되지 않을까 마... 싶은데. (훔...) 울 치릴로형제님은 오신지 이제 얼마 되셨다구서리 "젓"을 "젖"으로 표기하시지라...?

  • 2008년 12월 3일 오전 8:02

    ㅎㅎㅎ 정말 재밋다. 행복한 댓들들에 웃으며 시작합니다.

  • 2008년 12월 3일 오전 9:55

    젓갈을 젖이라고요? ㅋㅋㅋ 라디오에서 들은 얘긴데 친구 아내가 순산을 했다고 전화가 왔답니다. 뭐 필요한거 없냐고 총각인 친구가 전화하니 흡착기를 사다달라고해서 이 친구는 철물점가서 화장실용 흡착기(뚫어)를 사가지고 갔더니 친구는 화를 내면서 '우리 집사람이 공룡이냐?' 그러더래요..젖짜는 흡착기가 필요했다고..ㅋㅋ

  • 2008년 12월 3일 오후 4:02

    : 푸하하하하---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뻥뚫어' 이것도 컵 싸이즈만 잘 맞으면 한밤중에 유종이 생겨 무지 아플 때 응급으로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송교수님은 아이를 안 낳아보셔서 그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모르실까...??)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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