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은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일인가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 아픈 일입니다.
내가 받아들이기 싫은 모습도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죄없고 티없는 대상을 사랑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마음을 주더라도 스스로 기쁨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가치 없어보이는 이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자기 맘에서 용서와 화해를 청하는 일은
너무나 아픈 일입니다.
내가 미움에 부르르 떨고 있을때
나의 이런 구석때문에 예수님이 아파하신다고 생각해보았더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가라앉습니다.
예수님은 참 오지랍도 넓은 분이십니다.
얼마 안되는 티없는 인간만 골라서 사랑하시지 않고
더 많고많은 망가지고 버림받고 소외받은 이들에게 다가가셨다는게
그저 불쌍한 동정만은 아닌 삶의 본질을 알고계신 분이라는 것..
궂이 번듯한 왕자님으로 오시지 않으시고
비천한 인간의 몸으로 낮아질 만큼 낮아지고 초라할 만큼 초라한 모습으로
사람사회에는 마치 태어나지 않아야 할 생명처럼 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시간들..
그러나 그분으로해서 누리는 이가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고통과 희망을 잃었던 이들이 구원받았다는 것..
그 사랑이 마음을 채워나가기 바랍니다.
마굿간 말 먹이통에서 마리아라는 시골처녀의 몸을 빌어서 이 세상에 오신 분
그 분이 거룩하다는 것은 군대를 거느리고 내 문제를 해결해주러 오신 해결사가 아니라는 것..
내가 낮아지도록 마음에 얽힌 사슬을 끊어주셨다는 것..
연약하디 연약한 아기살을 가지고 똥기저귀까지 찼었을 예수님을 기억해보면서
궂이 특권의식을 누리지 않고 살아오셨던 그 분의 마음을 닮아가려고
자신을 얼르고 달래면서 연습합니다..노력합니다.
시작되는 대림..멜번 모든 분에게 평화가..그리고 기쁨이 함께 하시길..
서울에서도 평화와 기쁨을 나누기 원하면서..
심장이 담긴 마음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