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고 산다는 것

2008. 10. 17. 오후 10:40:00

글자
+ 찬미예수님!!
 
시간은 흘러 흘러 금요일이 되고, 성가대 연습도 끝나 집에서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는 힘들게 일한 한주였습니다. 멜번 와서 처음으로 새벽까지 일하게 되었는데, 집사람이나 아들놈 이야기가 이렇습니다.
 
" 노가다 하면서 어떻게 새벽에 올 수가 있지? "
" .... 음.... 그러게 말이다. 살다가 보니 그런 일도 생기네!! "
 
대답이 궁색해집니다. 멜번에 널려 있는 돈을 다 벌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일당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 밖에 없는데 그렇게 그렇게 흘러 흘러 갑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렇게 살아있음에 감사드리고, 존재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 더욱더 고개 숙여집니다. 산다는 것이 내게 없는 무언가를 찾는 일에 몰두하는 것보다 이미 가진 무언가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해야 할까요? 철이 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는 하네요.
 
내가 가진 무엇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를 대비해 우리는 과시를 합니다. 돈이 있음을 과시하고 싶으면 겉모습에 투자를 합니다. 좋은 집, 비싼 차, 번지르르한 옷과 악세사리. 그래도 내 마음이 허전할 때는 무엇으로 과시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채우고 채우고 또 채워도 마음에 있는 많은 욕망의 방들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마치 언젠가 터지기야 하겠지만 끊임없이 불어나기만 하는 만화속 괴물의 모습처럼..
 
때로 이런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돈벼락이나 맞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렇지만 그런 생각 후에는 언제나 두렵습니다. 과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어찌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결론으로 내린 것이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재앙이 닥친 것이나 다름없다입니다. 무슨 경지에 오른 수도자 같은 소리냐 하시겠지만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럴 일이 없을테니 미리 합리화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네 일상이 그저 평범함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서로의 연결고리가 성가대인만큼 조금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성가연습이 끝난 이후 프란치스코 행님이 운영하는 사업 이야기를 단장님과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이 마구 스쳐지나 갔습니다. 보기도 좋았고, 나는 언제쯤 내 일을 벌여서 행님, 누님 그리고 동상들한테 선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것들 말이죠.
 
사는 맛이 팍팍 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사람이란 서로 기대며 살아가게 되어 있게 창조되어 있나 봅니다. 옆지기에도 기대어 살아야 하고, 자식들한테도 기대야하고, 먹고 사는데 필요한 도움을 행님, 누님 그리고 동상들한테도 받으면서 살아야죠. 사자성어로 말하면 그게 상부상조(相扶相助)겠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좋은 모습 보여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댓글 4

  • 2008년 10월 17일 오후 10:59

    우리 강찬 작가님 브라보!!!

  • 2008년 10월 19일 오후 1:25

    행복이 밀려 오네요~

  • 2008년 10월 19일 오후 1:26

    그래요...우리 동고동락합시데이~~(옆에 한자달아야 하남?아님감? 아~ 그냥 생긴대로 살죠 뭐 ㅎㅎ)

  • 2008년 10월 19일 오후 2:08

    그저께 꿈에 부모님이 보이셔셔 혹시나 징조인가해서 로토작은거 어제 샀는데, 결과는 꽝이었네, 돈벼락이 떨어지면 재앙이라니 우째 무십다. 그래도 한번 맞아밨으믄 쓰것네. 우째되는지,,,,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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