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事感謝 (범사감사)

2008. 10. 12. 오후 7:59:17

글자
+ 찬미예수님!!
 
그동안 집에서 인터넷을 하는데 있어 아들 및 집사람과 분쟁의 소지를 없애준 데스크탑 컴이 맛이 가버렸습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이라는 궁합이 좋았는데, 몇 년 되지 않아서 말썽을 부리네요. 알고 있는 얼마 안되는 지식을 동원하고 분해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보려고 하지만 도통 무슨 문제인지 알려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전원, CPU의 동작 뭐 이런 간단한 것에 생기지만 이 컴은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군요. 전원도 들어오고, CPU도 동작을 하는거 같은데, 하드디스크에 있는 운영체제를 올리지 못합니다. 어제 갔던 수리하시는 분 말씀은 메인보드가 나갔다고 하는데, 고민을 하게 하는군요. 100불 정도 들여 메인보드를 갈아 엎어 컴이 돌아가게 할 것인가 아님 새로운 몇백불짜리 노트북을 살 것인가 음... 어떤 것이 좋을지..
 
오늘 말씀에 감사하는 마음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잊고 사는 그런 것이죠 물론 제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똑같이 시간을 지정해서 감사하는 시간을 낸다는 것이 어찌 가능한 일이냐고 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지만 안그러고 사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시니 단순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만 할 수가 없어집니다. 뭐랄까 그냥 부끄러워집니다.
 
돌아보니 요 몇 주 동안은 간댕이가 부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거의 없었던거 같네요. 마음이 아무리 가시밭길을 걷고 있어도 그 사실 자체로 감사해야 하는데, 아직 그정도는 못되나 봅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말씀이었습니다.
 
김웅렬 신부님의 강론을 듣다보니 신부님께 메일을 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시간 좀 내주셔서 멜번을 방문해 주셨으면 하는 뭐 그런 내용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은 했으니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나를 낮추면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아마 남은 삶의 목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 친구 집에 놀러가 봤던 凡事感謝 (범사감사)라는 액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 집의 가훈이었는데, 근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대충 그 의미가 무엇인지 가슴에 다가오는거 같네요.
 
다음주도 행복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
 
 
감 사 의  마 음 

          槿岩/유응교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인연의 끈을 풀어주신
어버이에  감사드리고
소중한 삶을
노래 할 수 있게 하고
한 줄의 시를
쓰게 한
모두에게 감사하자!

누구나
허물이 있지만
모든 허물 덮어주고
사랑의 눈길 준
친우에게 감사하고
멀고먼 인생길에
다정한 말벗이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하자!

눈뜨고 일어나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고
빛나는 태양과
싱그러운 대지에서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자!

누가 아는가?
어느 순간에
저 빛나는 태양과
푸른 하늘을
다시는 못 보게 될지.......
 

댓글 4

  • 2008년 10월 12일 오후 8:07

    오늘 기도모임 너무 은혜로웠어요~ 특히 성령의 불로...성가를 들으며 눈물이 났어요. 김웅열 신부님 카페 가입하세요. 저희 클럽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김 신부님도 멜번에 오시고 싶다고 하셨답니다. ㅋ

  • 2008년 10월 12일 오후 8:10

    또 이런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오는 글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또 감사...

  • 2008년 10월 13일 오전 8:58

    어느 순간, 빛나는 태양과 푸른 하늘을 못보게 되는 그 순간, 우린 하느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워한 많은 이들을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저가 아니기에 우선은 범사의 감사부터.... 주님,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심에 감사합니다.

  • 2008년 10월 13일 오후 1:25

    감사의 편지를 보내신다니...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생각만 여러번 했었는데...실천을 못해 부끄러워요. 타향살이 하면서 우리 성당 교우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저도 감사드립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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