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주간 툐요일 (2005-01-15) |
| 독서 : 히브 4,12-16 복음 : 마르 2,13-17 |
선인과 악인의 구별 |
그때에 예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도 모두 따라왔으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그후에 길을 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어느날 예수께서는 레위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 중에는 세리와 죄인들도 많았는데 그 중 여럿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바리사이파의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한자리에서 음식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저 사람이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같이 음식을 나누고 있으니 어찌 된 노릇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대답하셨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 ◆스승과 제자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간은 모두가 대체로 동등하게 선하거나 악한 것이라네.” 선인이나 악인이라는 구별을 하기 싫어하는 스승이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제자가 이렇게 항변했다. “죄인을 어떻게 선인과 동등한 자리에 앉힐 수 있습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산꼭대기에 산다고 해서 태양과의 거리가 줄어드는 걸까?”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한자리에서 음식을 나누는 것을 보고 예수를 비난한다. 살아가면서 하느님 앞에서 나 자신이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윤리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고 늘 죄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사람임을 깨달을 때만이 나를 불러주시고 잔칫상을 차려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번번히 자신의 욕심과 세상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과거의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자신에 대해 겸손해질 때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생명력 있게 활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 이희수(희망공동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