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십계명

2005. 1. 10. 오후 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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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본당 불로동에 온지 채 한달이 지나기 전에 성탄절과 새해를 맞는다.

그동안 하루 하루가 매일 비상이었다. 내일 일을 오늘 생각해서 처리하고, 모래일은 내일 생각하자고 미루며 그렇게 지냈다. 대림 제 3주일 특전미사로 본당의 첫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서 신자들은 밤 늦게까지 작업을 했다. 게다가 전기가 없어서 옆 공장에서 전기를 빌려왔다. 수도도 없어서 앞 상가에서 물을 날랐다. 추운 겨울에….

첫미사를 봉헌하는 날은 본당에 온지 꼭 6일째 되는 날이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7시를 기다렸다.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은총이 대박터진 날이었다. 걱정 속에 성당에 준비한 의자는 200석 정도.(의자는 성모병원과 만수3동에서 가져온 것들이었다.) 그런데 미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모든 의자가 다 신자들로 채워졌다. 많은 신자들은 아직도 빠지지 않은 페인트 냄새와 비좁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으로 미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서로 축하하며 불로동에서의 첫 미사를 자축했다. 이렇게 시작해서 성탄절도 보냈고, 첫 본당축일에는 국수잔치도 했다.

그러면서도 행복했다.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고, 그 속에 나도 있다는 것이 또한 행복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주님 공현대축일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우리 불로동 성당의 모든 것을 아기 예수님께 봉헌한다. 여기에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를 담는다.

그리고 한해를 시작하면서 조심스레 다짐해 본다. 행복 십계명을….

1. 사랑하세요 ..... 모든 것을
2. 건강하세요 ..... 언제 어디서나
3. 친절하세요 ..... 누구에게나
4. 용감하세요 ..... 어떤 일에나
5. 효도하세요 ..... 부모님께
6. 노력하세요 ..... 살아있는 동안
7. 진실하세요 ..... 언제까지나
8. 겸손하세요 ..... 모든 일에
9. 밝게 웃으세요 ..... 슬플 때도
10. 그리고 잊지 마세요 ..... 사랑하는 사람을...

* 인천교구 민영환 신부 / 불로농 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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