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계명을 따라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지를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길을 따라 살아감을 뜻합니다.
어쩌면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고 나약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은 계명이 인간의 자유를 거스르고 제한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탈출 20,2)로 시작하는 십계명은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이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시려고 주신 선물, 하나의 이정표였습니다.
계명 없이 인간 스스로에게 선과 악에 대한 판단을 온전히 맡겼을 때
그 결과는 과연 어떠할까요? 선하게 창조되고 자유 의지로 선을
추구할 수 있는 인간이지만, 자신이 하느님의 모상임을 망각하고
살아간다면 인간은 이기심의 노예가 되어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성전인 인간은 장삿꾼의 소굴이 되어 피폐화될 것입니다.
세속적인 가치들을 좇아 경쟁 사회에 내몰린 우리의 모습은,
인간의 지혜나 힘이 과연 얼마나 인간을 인간답게
해 주는지 의문을 품게 하며, ‘만물의 영장’이나
‘하느님의 성전’이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합니다.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인간다움을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침몰되어 자신의 욕구대로 살아간다면, 더 큰 ‘주님의 집’인
이 세상에는 이기주의와 분열만이 난무할 것입니다.
당신 몸을 허무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어리석고
약하게 보이는 십자가를 따라 사는 삶이 인간의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지름길임을 보여 주십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잃을 줄 알게 하소서 |
|